한국 초거대 AI기술 지원 박차…내년 9090억원 예산 투입
정부가 초거대 인공지능(AI) 개발을 가속화하고 부작용을 줄이는 등 AI 일상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거액의 예산을 투입한다. AI 신뢰성을 검증하는 체계를 만들고 디지털 권리장전을 수립한다. 해외 연구 협력을 통한 인력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한민국 초거대 AI 도약’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거대 AI경쟁력 강화와 신뢰성 제고를 민관이 함께 추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국내 AI기업, 청년창업가, 연구자와 학생 등 70명이 함께한 행사에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국제협력 확대 ▲전국민 AI 일상화 추진 ▲디지털 권리장전 수립 ▲AI 윤리·신뢰성 확보 등의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AI 도약방안’을 발표했다.
관계부처 합동으로 2024년 909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AI 일상화를 추진한다. ‘뉴욕구상’과 ‘파리 이니셔티브’를 통해 선언한 새로운 디지털 질서·규범의 기본 방향으로서 디지털 권리장전을 수립한다.
또한 AI 기술의 위험성과 부작용 대응도 강화한다. 치안(CCTV)이나 생성AI 기반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분야별 특화 자율점검표·개발안내서’를 개발하고, 주요 위험요인, 성능 등에 대해 제3의 기관이 평가하는 신뢰성 검인증 체계를 마련한다.
AI 설명가능성, 공정성 개선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과 함께 할루시네이션(환각), 편향성, 비윤리·유해 등 초거대 AI 한계 극복을 위한 기술개발도 내년부터 신규 추진한다. 아울러 미국·캐나다·유럽연합(EU) 등의 선도대학과 글로벌 공동연구를 도모하는 한편 AI 공동랩 구축 및 석박사급 파견을 통한 전문 양성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계의 목소리도 제시됐다.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은 산업계를 대표해 ▲글로벌 공동진출 및 투자협력 ▲전시회·기술교류회 네트워킹 ▲인프라 구축·활용 ▲AI 법제도·정책에 대한 대정부 소통 등 개방형 혁신을 위한 ‘초거대 AI 추진 협의회’를 소개했다.
특히 KOSA와 네이버, LG AI 연구원, 카카오, KT, SKT, 코난테크놀로지, 스캐터랩, 리벨리온 등 8개사는 업계를 대표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협력 및 투자 강화 ▲AI 신뢰성·안전성 강화 및 사회적 편익 제고 ▲국제기준 준수·주도 등을 약속하며 전 세계 시장을 향한 초거대 AI 출정을 선언했다. ·
이종호 장관은 “치열한 디지털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AI 기술·산업 경쟁력과 사회적 수용성을 함께 높여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AI 윤리와 신뢰성 강화 및 디지털 권리장전 수립을 통해 디지털 심화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디지털 규범과 질서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