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소식] 머신비전 솔루션 ‘클레’, 35억원 규모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기반 3차원 머신비전 카메라 및 솔루션을 개발하는 테크 스타트업 클레(공동대표 이진한, 조덕현)가 총 35억원 규모의 프리A(Pre-A) 투자를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기존 시드 투자자인 퓨처플레이와 신한캐피탈 외에 KB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새로운 투자자로 참여했다.

클레는 인공지능 기반 3차원 머신비전 테크 스타트업이다. 정밀한 조작과 검사가 필요한 제조 공정을 3차원 머신비전으로 자동화하는 핵심기술을 보유했다. 2020년에 3차원 거리 추정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1위를 한 전력을 기반으로, 2021년 11월 한양대학교 로봇지능 및 제어 연구실의 석박사 동기 3명이 공동 창업했다. 유수의 로봇, 컴퓨터 비전 관련 논문을 국제학술지와 국제학술대회에 발표했다.

주력 제품은 고성능 3차원 카메라와 이를 응용한 3차원 머신비전 솔루션으로 2022년 약 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5월에는 현대차 미국 신축 공장과, 8월엔 기아 멕시코 공장과 3차원 머신비전 솔루션 공급계약을 맺었다. 연말까지 최소 17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투자를 리드한 KB인베스트먼트의 이지애 상무는 “제조 현장의 자동화 수요에 따라 2차원을 넘어 3차원 머신비전 기술의 도입이 가속화 되고 있다”며 “클레는 자체 3차원 카메라와 머신비전 솔루션의 우월한 성능을 바탕으로 초기 기업임에도 시장 내에서 빠르게 도입 레퍼런스를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클레의 제품들은 3차원 머신비전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한 빠른 개발주기가 특징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직접 개발해 유연한 가격구조를 갖췄다. 이를 강점으로 현재 주 고객사인 현대차기아의 조립 공장에 제품을 수평전개 중에 있으며 자동차 제조산업 외 정밀부품, 반도체, 물류 업종 고객사들과도 활발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설 예정이다.

이진한 클레 공동대표는 이번 성과에 대해 “설립 초기임에도 앞선 알고리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을 빠르게 고객화 하면서도 사용자의 도움 없이 수개월간 문제없이 동작하는 제품 안정성을 확보하였고 이를 인정받아 빠르게 실적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 이번 투자유치 성공의 비결”이라며 “우리의 3차원 머신비전 시스템을 통해 모든 위험한 환경에서 사람 대신 로봇이 작업하는 완전한 자동화 시대를 이룩하는 것이 우리 팀의 비전이다”라고 밝혔다.

퓨처플레이 모상현 수석심사역은 “자동차, 전자기기 등의 제조 산업에서 고정밀 공정 및 로봇 제어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3차원 머신비전 솔루션은 자동화의 핵심 요소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며 “클레는 독자적인 컴퓨터비전 기술 및 심층학습 기반의 3차원 데이터 생성, 해석, 실시간 병렬 컴퓨팅 기술을 통해 정확도, 스캔속도 측면에서 경쟁제품 대비 뚜렷한 성능 우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대기아차 제조 공정에 확대 적용되고 있어 후속 투자를 결정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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