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클라우드, 사업 재조정에 직원들 불만

야놀자클라우드코리아가 호텔운영관리시스템(PMS)과 채널관리시스템(CMS) 등 호텔 운영 솔루션 사업을 인수한 자회사에 이관하면서, 조직 이동의 대상이 된 직원들로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일 야놀자에 따르면 야놀자클라우드코리아가 최근 경영 효율화를 목표로 조직 재편에 들어갔다.  그동안  야놀자클라우드코리아의 핵심 사업이었던 PMS를 산하정보기술로, CMS 사업은 고글로벌트래블(GGT)로 넘긴다. 산하정보기술은 야놀자가 2021년 지분 51%를 확보한 계열사이며, GGT는 올해 인수한 이스라엘의 B2B 인벤토리 관리 솔루션 업체다. 두 사업을 넘긴 야놀자클라우드코리아는 그간 운영해 온 핵심 사업 중 브랜드호텔 사업에만 집중한다.

회사 측은 조직재편의 이유를 “업무 효율화 제고와 그간 투자, 인수해온 회사와의 시너지 극대화”로 꼽았다. 야놀자클라우드코리아가 영위해 온 사업 중 자회사가 더 잘하는 영역은 자회사에 밀어주는 방식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야놀자클라우드코리아에 있던 직원 일부는 회사 이동의 대상이 됐다. 야놀자클라우드코리아 직원들은 산하정보기술을 비롯한 계열사로의 이직을 권유받고 있다. 그러나 야놀자와 산하정보기술 등 계열사는 임금이나 복지수준이 다르다. 이 때문에 이동의 대상이 된 직원들 사이에서는 불안의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직원은 “클라우드 기반의 사업 관련 모든 팀도 해체되거나 해체 중”이라며 “권고사직을 받고 쫓겨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직원은 “권고사직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 잘릴지 모른다”고도 말했다.

야놀자 측은 이동 대상이 된 직원들의 임금이나 복지에 대해서는 “계열사 내규를 따르되 기존에 받던 처우와 동일하게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법인 이동을 받아들이는 직원은 이동을 안내하고 있고, 조직을 옮기는 것을 거부하는 경우에는 보직 변경을 안내하고 있다”면서 강제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야놀자가 클라우드 사업 조직을 자회사에 이관하거나 개편하는 것은, 회사의 수익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최근 야놀자가 발표한 2분기 실적으로 보면 무형자산 상각 및 스톡옵션 비용 등을 제외한 조정 EBITDA(상각전영업이익)가 -66억원으로, 적자를 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야놀자의 클라우드 사업의 핵심인 PMS가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보수적인 호텔 시장에서 더디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조직 개편의 이유가 됐을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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