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덤벼도 안 될라’ 넥슨, 2분기도 날았다…영업익 264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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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분기도 넥슨 독주가 이어졌다. 9일 넥슨(대표 오웬 마호니)은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마켓에 지난 2분기 연결 실적으로 매출 944억엔(9028억원, YoY 12%), 영업이익 276억엔(2640억원, YoY 22%), 순이익 245억엔(2346억원, YoY -7%)을 공시했다.
같은 기간 ▲넷마블 매출 6033억원(YoY -8.7%) 영업손실 372억원(YoY 적자지속) ▲엔씨소프트 매출 4402억원(YoY -30%), 영업이익 353억원(YoY -71%) ▲크래프톤 매출 3871억원(YoY -8.6%), 영업이익 1315억원(YoY -20.7%) 등 국내 상장사 실적과 비교 시 더욱 두드러진다.
영업이익 규모로는 크래프톤이 넥슨에 이은 업계 2위이나, 넥슨의 절반에 못 미쳤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경쟁 대열에서 이탈한 모양새다.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 분기 매출을 합쳐도 넥슨에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선두 그룹 중에서도 넥슨은 독주다. 앞서 공개된 카카오게임즈(265억원)와 컴투스(-56억원) 등 2위 그룹 영업손익을 감안하면, 상장 기업 전체를 합쳐도 넥슨 영업이익 규모에 미치지 못할 공산이 커졌다.
넥슨은 지난 1분기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으로 보면 타 기업과 격차가 더욱 벌어진다. 매출 2185억엔(2조891억원, YoY 25%), 영업이익 839억엔(8020억원, YoY 37%), 순이익 773억엔(7393억원, YoY 16%)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는 “올 2분기에는 신규 IP와 라이브서비스의 조화로운 성과로 균형 잡힌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크로스플랫폼 신작을 통해 이용자분들께 차별화된 게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해답은 ‘운영’
지난 2분기 넥슨 실적도 라이브 운영 역량이 빛났다. 타 기업과 달리 기존 게임의 매출 안정화가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다.
▲‘피파(FIFA)온라인4’와 ‘FIFA모바일’ 등 PC와 모바일을 아우르는 정통 축구 게임과 ▲서브컬처 장르의 본고장인 일본과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블루 아카이브’ ▲그리고 ‘프라시아 전기’와 ‘HIT2’ 등 MMORPG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전망치에 부합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6분기 연속 분기별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 중인 ‘FIFA온라인4’가 2분기 PC 매출을 주도했고, 지난해 말 월드컵 효과로 상승세를 지속해온 ‘FIFA 모바일’이 전망치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과에 힘을 보탰다. 특히 ‘FIFA 온라인 4’는 지난 7월 진행한 여름 이벤트 흥행에 힘입어 PC방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다.
중국지역 ‘던전앤파이터’ 또한 이용자 만족도에 중점을 둔 라이브 운영으로 전망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2분기 기록적인 성과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월간활성이용자(MAU) 등 이용자 지표가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며 안정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PC와 모바일 크로스플랫폼으로 출시한 ‘프라시아 전기’의 매출이 온기 반영되며 2분기 매출 성장에 일조했다. ‘프라시아 전기’는 진입장벽을 낮춘 거점 공략의 재미와 결사원들과 함께 거점을 경영하는 차별화된 게임성을 앞세워 초반 흥행에 성공했으며, 이후 이어진 굵직한 콘텐츠 업데이트와 진정성 있는 소통행보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 중이다.
’데이브 더 다이브’ 이어 신작 흥행 기대
지난 6월 말 글로벌 정식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는 출시 1일 만에 스팀 내 유료패키지 게임 기준 글로벌 판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7월 8일 기준 누적 판매량 100만장(얼리액세스 판매 포함)을 돌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스팀 리뷰 평가에선 4만7000여개의 긍정 리뷰로 스팀 최고 등급인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고 동시 접속자 9만8500여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PC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히트(HIT)2’는 지난 5월 대만 및 홍콩, 마카오에 출시해 돌풍을 일으켰다.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한 지 4시간 만에 대만 앱스토어 인기게임 순위 1위에 올랐고, 출시 직후부터 10일 이상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게임 창작자(크리에이터)와 팬을 연결하는 ‘넥슨 크리에이터즈’ 프로그램을 대만 ‘HIT2’에도 도입해 게임 이용자와 게임 크리에이터 사이의 유대감을 높이고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기도 했다.
일본 서비스 2.5주년을 맞이한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1월에 이어 최근 다시 현지 애플 앱스토어 실시간 매출순위 1위를 기록하며 서브컬처(마니아 장르) 본고장에서 견고한 인기를 보였다. TV 애니메이션 제작 소식을 발표하며 호응을 얻고 있는 ‘블루 아카이브’는 코믹스, OST와 같은 콘텐츠는 물론 피규어, 아크릴 디오라마 등 다채로운 굿즈들을 선보이며 게임 외적으로도 브랜드(IP)를 확장 중이다.
사전 예약자수 425만명을 기록하며 지난 8월 3일 중국에 출시한 ‘블루 아카이브’는 중국 주요 앱마켓 플랫폼인 탭탭과 빌리빌리 등에서 인기게임 1위를 차지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메이플스토리M’은 현지 서비스명 ‘모험도: 단풍전설(MapleStory: The Legends of Maple)’로 오는 8월 17일 중국에 정식 출시 예정이다.
글로벌 기대작 줄줄이 대기
넥슨은 대규모 대전(PvP), 루트슈터, 팀 기반 슈팅, 이용자간 협력 플레이(CO-OP), 슈팅 등 글로벌 게이머들을 사로잡을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준비 중이다. 중세 판타지 속 대규모 PvP를 펼치는 ‘워헤이븐’, 3인칭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팀 기반 총싸움(FPS)게임 ‘더 파이널스’, 3인칭 PvPvE(이용자와 AI를 모두 적으로 두는) 탈출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까지 기존 문법에서 탈피한 글로벌 맞춤형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글로벌 기대작 ‘퍼스트 디센던트’는 슈팅과 RPG가 결합된 루트슈터(Looter Shooter) 장르 신작으로 ‘서든어택’, ‘히트2’, ‘V4’ 등 슈팅게임, RPG 개발로 유명한 넥슨게임즈의 핵심 역량이 합쳐진 작품이다. 언리얼엔진5 기반 차세대 글로벌 트리플 A급 게임으로 개발 중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동서양을 아우르는 흥행을 위해 PC,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엑스박스(Xbox) 시리즈 동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오는 9월 19일부터 PC와 콘솔 플랫폼에서 동시 플레이 가능한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넥슨의 스웨덴 소재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에서도 새로운 게임성을 선보일 슈팅게임 2종을 개발하고 있다. ‘더 파이널스’는 그간 경험할 수 없었던 역동성과 전략성을 지향하는 1인칭 팀 대전 슈팅게임으로 파괴 가능하고 다변하는 전장에서 속도감 넘치는 슈팅 액션을 경험할 수 있다. 지난 3월, 6월 두 차례 진행한 글로벌 베타 테스트에서 얻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드해 올해 서비스 돌입을 목표로 한다.
‘아크 레이더스’는 지난 6월 29일 진행된 클로즈알파 테스트에서 ‘아크’ 드론을 피해 필요한 물자를 모아 탈출하는 주요 콘텐츠를 공개했으며, 하이-퀄리티 비주얼, 협력 플레이(CO-OP) 재미 등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칼, 창 등 냉병기가 존재하는 중세 판타지 세계에서 두 진영이 16대 16으로 나뉘어 자신들이 믿는 영웅의 교리에 따라 끝없이 맞붙는 대규모 PvP 게임 ‘워헤이븐’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올 가을 얼리액세스(시범출시)를 앞두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