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2분기 기준 매출 1000억원 돌파…영업이익도 다시 흑자 전환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가 2분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1분기 잠시 적자로 전환했지만, 2분기에 다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제공=쏘카)

쏘카는 2023년 2분기 매출이 103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4.1% 상승했다고 8일 밝혔다. 2분기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같은 기간 14.6% 증가했다. 직전 분기 영업적자 49억원을 기록했으나 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쏘카 측은 인공지능(AI) 기술과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한 수익성 개선이 2분기 흑자 달성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또 카셰어링 서비스를 기반으로 쏘카스테이, 쏘카페이 등 신규 서비스가 조기 안착했다고 덧붙였다.

매출액 대비 변동비 비중은 45.9%로 전년 동기 대비 13.7%포인트 감소했다. AI를 활용한 운영 고도화로 사고비용 및 차량 유지관리비용을 절감했다는 설명이다.

월 평균 차량 대당 매출액은 181만원을 기록해 1년 사이 15% 늘었다. 쏘카 측은 수요 기반 최적의 가격 정책과 운영 효율화의 결과라고 밝혔다.

모빌리티 멤버십 패스포트 누적 가입자 수는 2분기 기준 50만명을 넘어섰다. 멤버십 이용자는 일반 이용자 대비 운행 횟수, 운행 시간이 4배 가량 높다. 패스포트는 카셰어링 이용료 50% 할인, 출퇴근 9000원 쿠폰, 이용 금액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을 제공한다.

마이크로 모빌리티와 주차플랫폼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해당 사업의 2분기 매출은 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어난 수치다. 공유 전기자전거 일레클 운영사 나인투원의 2분기 매출은 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 늘었으며, 주차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두의 주차장은 같은 기간 35% 성장했다.

앞으로 쏘카는 네이버 등 대형 플랫폼과의 협업에 더해 차량 가동률 효율화, 쏘카 앱 고도화에 나선다. 우선 쏘카는 네이버와 체결한 플랫폼 파트너십 시너지에 따른 거래액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쏘카 측은 향후 2년간 20% 이상 거래액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네이버 지도 이용자들은 연내 목적지와 장소 검색에 이어 쏘카를 예약할 수 있다. 네이버지도에서 모두의주차장을 이용하는 서비스도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쏘카는 향후 모빌리티 산업 외부 플랫폼들에 카셰어링 예약이 가능한 API를 개방해 이용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하반기에는 1달 이상 차량을 이용하는 쏘카플랜에 신차를 공급, 운영 대수를 확대한다. 쏘카플랜으로 썽수기와 비수기의 카셰어링 차량 공급과 수요의 불일치를 줄여 공급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카셰어링 수요가 높은 시기에는 카셰어링으로, 비수기에는 플랜으로 차량을 운용해 가동률을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3분기에는 일레클 서비스를 쏘카 앱에 결합해 앱 내 이동수단을 추가한다. 또 앱 내 편도 서비스를 확대해 카셰어링 수요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진 카셰어링 서비스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투자가 본격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빠른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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