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적자기록한 컴투스홀딩스 “엑스플라로 반전 꾀하겠다“
작년에 이어 또다시 적자를 기록한 컴투스홀딩스가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주요 전략으로 자사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XPLA)’를 꼽았다. 지난 6월 출시한 대작 MMORPG ‘제노니아’를 중심으로 국내 게임 시장을 이끌어가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엑스플라의 웹3 생태계 사업 강화를 통해 입지를 넓혀가겠다는 포부다.
컴투스홀딩스는 3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측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상승한 323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65.3% 하락한 -12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전년 대비 48% 하락한 -165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관계기업 투자수익 또한 전년 대비 94.3% 하락한 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코인원 등의 주요 투자기업 반기 실적 감소로 인한 관계기업 투자이익 감소와 제노니아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급감한 매출에 대한 타개책으로 ‘엑스플라‘를 제시했다. 최근 다시 신뢰를 회복한 엑스플라를 중심으로 웹3 사업 뿐만 아니라 글로벌 서비스의 범위를 더욱 더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엑스플라는 컴투스홀딩스의 웹3라는 신사업을 이끌 사업 동력과 동시에 아픈 손가락과 같다. 지난해 국내외 블록체인 시장을 강타한 일련의 사태로 인해 예기치 못하게 난항을 겪으면서 매출 급감을 피할 수 없었다. 실제로 컴투스는 지난 1분기를 제외하고 작년부터 지금까지 적자를 면치 못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컴투스홀딩스는 FTX 파산에 따른 피해를 겪었다. 자사 가상자산인 엑스플라 코인이 지난해 파산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에 상장돼 있었고, 이에 따라 출금 지원이 막혔다. FTX에는 3200만개의 XPLA 코인이 예치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총 발행 물량의 1.6% 수준으로, 한화로는 약 165억원이다.
사태가 터진 이후 회사는 빠르게 피해 보상 지급을 시작하는 등 생태계를 살리기 위한 전략을 구축했다. 사측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개인 투자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릴리프 펀드 서포트(Relief Fund Support)’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현재 그 최종 단계를 진행한 상황이다.
재단 측은 “엑스플라 재단 측은 지난 5월부터 피해 보상을 위한 첫번째 지원을 마쳤고, 지난 6월 두번째 지원을 마무리했다”며 “사태 파악과 피해 조사, 교차검증, 국제 법률 검토, 지원 방안 모색에 총력을 기울였고, FTX 파산 이후 블록체인 업계 최초로 실질적인 지원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행히도 이러한 움직임에 엑스플라는 빠르게 신뢰를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상장하는 동시에 지난 6월 총 575만달러(한화 약 74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엑스플라의 시세 또한 사업 위기를 겪었던 작년과 대비해 약 10% 올랐다. 3일 오후 2시 53분 빗썸 기준 엑스플라는 전일 대비 3.9% 하락한 409원을 기록 중이다.
아울러, 회사는 일본 시장과 스페인권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는 협력을 맺은 회사들이 각각 해당 국가에 거점을 위치하고 있으며 글로벌 웹3 시장에서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컴투스홀딩스는 일본 웹3 메인넷 ‘오아시스(OASYS)’, 중남미 블록체인 게임 길드 ‘올라 지지(OLA GG)’ 등의 글로벌 최상위권 웹3 커뮤니티와도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웹3 커뮤니티 ‘일드길드게임즈(YGG)’, 크로스체인 프로토콜 ‘악셀라‘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자사 웹3 게임 신작 라인업인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미니게임천국’, ‘낚시의 신: 크루’를 엑스플라 메인넷에 합류시키는 등 글로벌 영토 확장에 힘 쓰는 모습이다.
장동철 컴투스 BC 사업 본부장은 “협력을 맺은 파트너사들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벨리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회사들인 것만큼 각 국가에서의 웹3 게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동수 컴투스홀딩스 IR 담당 상무는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를 통한 글로벌 웹3 생태계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며 “오아시스, 악셀라 등의 해외 블록체인 기업들과의 자유로운 웹3 교류 환경을 구축해 이용자들이 가상자산을 편리하게 교류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