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인증, 전자증명기업 ‘디지털존’ 인수

한국정보인증이 전자증명서 기업 디지털존을 인수한다.

3일 한국정보인증은 전날 개최한 이사회에서 디지털존(각자대표 심상원·전정우)을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디지털존의 영상 및 전략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법인을 설립해 분리하고, 한국정보인증은 전자문서사업부문을 존속법인으로 인수하는 내용이다.

분할 후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면 한국정보인증은 매매대금 약 267억원을 투자, 디지털존 지분 80.96%를 취득해 최대주주가 된다.

디지털존은 대학, 병원, 공공, 기업 등 분야에서 인터넷 전자증명 발급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서비스를 주요사업으로 한다.

이 전자증명 사업부문은 지난 2022년 매출액 98억원, 영업이익 20억대 중반을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대학 인터넷 전자증명발급 서비스 ‘웹민원센터’는 국내 1위로, 221개 대학을 확보해 국내 대학 전자증명 시장의 52%를 점유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한 의료증명서, 의무기록사본 등의 병의원 부문 사업은 국내 상급종합병원 시장점유율 82%를 기록하고 있으며, 매년 공급 병원 수를 빠르게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한국정보인증은 지난 25년간 신원인증과 일회용비밀번호(OTP)인증, 시큐어소켓레이어(SSL)서버인증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왔다. 법인인증서 시장과 금융 OTP 시장 선두기업이며, SSL서버인증서 발급수량 기준에서도 1위라고 스스로 자부하는 대표적인 인증사업자다.

이번 대학증명과 병원의료증명 시장 선두 기업인 디지털존 인수로 한국정보인증은 신원인증과 서버인증을 넘어 자격증명 분야로 본격 확대하게 된다.

더욱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인증 시대 확산과 파편화되고 있는 개인의 다양한 요구, 웹3.0 시대로 빠르게 변화하는 IT 환경에서 새로운 인증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신사업 분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상준 한국정보인증 대표는 “이번 디지털존 인수와 더불어 한국정보인증은 정부24의 시스템 연계를 통해, 국가자격증 정보를 연계하고, 최종적으로는 4만개가 넘는 민간자격증까지 연동할 계획이다”라며 “모든 신원인증을 넘어서서 학력인증, 자격인증 등을 모두 포괄함으로써, 웹3.0에서 지향하는 속성인증의 영역까지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디지털존 인수는 모든 종류의 인증을 제공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플랫폼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한 첫번째 단추”라며 ”이를 통해 카카오나 네이버, 삼성페이, 모든 통신사, 가상자산 기업 등이 필요한 모든 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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