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AI ‘판 깔기’ 집중하는 AWS…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도 가동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다양한 인공지능(AI) 기술 파트너십으로 생성AI ‘판 깔기’에 집중하고 있다. 하나의 고유한 생성AI 모델만 제공하기보다는 여러 기술을 플랫폼 형태로 지원해 기업 자체 모델 개발을 돕는 게 AWS의 전략이다.

또한 한국에서는 유망 스타트업의 생성AI 모델 개발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트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디지털 혁신 인프라 확산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8일 AWS는 서울 역삼동 한국지사 사무실에서 미디어브리핑을 열고 자사의 생성AI 지원 프로그램들을 소개했다.

AWS는 생성AI 열풍 속 다양한 파트너십과 머신러닝(ML) 기술 지원을 통한 생성AI 모델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가 오픈AI의 GPT, 구글클라우드서비스(GCP)가 바드(Bard)를 결합하는 등 생성AI 솔루션을 접목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행보다.

루크 앤더슨 AWS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AI·ML 매니징 디렉터가 생성AI 모델 지원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AWS)

이날 루크 앤더슨(Luke Anderson) AWS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AI·ML 매니징 디렉터는 AWS의 생성AI 지원 방향을 크게 4가지로 제시했다.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AI 기술을 폭넓게 제공하고 높은 성능을 추구하는 게 골자다.

쉽게 AI 기반모델(FM)을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첫 번째다. 현재 AWS는 다양한 생성AI FM을 활용할 수 있는 ‘베드록(Bedrock)’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베드록은 AWS의 자체 LLM인 타이탄을 비롯해 AI21 랩스사의 ‘쥬라기-2(Jurassic-2)’, 앤트로픽사의 ‘클로드(Claude)2’, 스태빌리티AI의 ‘스테이블디퓨전(Stable Diffusion)’등 타사 생성AI 모델을 활용해 자체 AI앱 제작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앤더슨 디렉터는 “다수의 FM을 조합하거나 서드파티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조합하는 등 실질적인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베드용 에이전트를 통해 API를 호출해 실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고의 성능 제공’을 AWS의 생성AI 시장 전략으로 제시했다. 다양한 인스턴스를 통해 생성AI 학습과 추론을 지원하는 게 눈에 띈다. AI 학습과 추론을 위한 전용 프로세서인 ‘트레이니움(Trainium)’과 ‘인퍼런시아(Inferentia)2’는 각각 기존 아마존의 EC2 대비 최소 50%의 모델 훈련 비용 절감과, 40%의 추론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는 게 앤더슨 매니저의 설명이다.

개발자를 위해서는 ‘코드 위스퍼러(CodeWhisperer)’를 제공한다. 실시간으로 적합한 코드를 제시하고, 취약점이 있는 코드 스캔도 가능한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생성AI 개발을 위한 최적의 코드를 찾을 수 있다. 앤더슨 매니저는 ”내부 테스트 결과 코드 위스퍼러를 활용하면 생산성이 57%가량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빠르게 자체 생성AI앱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AWS의 전략 중 하나다. 특히 최근에는 의료계에서도 AWS의 생성AI 지원 기술이 힘을 발휘한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베드락 기반으로 구동되는 ‘헬스 스크라이브(Health Scribe)’를 통해 의료 임상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미 3M이 헬스 스크라이브로 임상 문서 작업 자동화를 추진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유연성과 선택권을 넓히는 차원에서는 ‘세이지메이커 점프스타트(Sagemaker Jumpstart)’를 강조했다. 점프스타트는 완전 관리형 머신러닝(ML) 플랫폼으로, AI 모델링을 위한 알고리즘을 추천하거나 제작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클라우드 상에서 쉽게 ML을 수행하고 AI 모델의 파인튜닝까지 할 수 있다.

앤더슨 매니저는 ”비즈니스 리더들이 생성AI를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많은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실험해봐야 한다”며 ”인재에 투자해 실제 활용 사례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AWS의 생성AI 지원 전략. (자료=AWS)

AI 스타트업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가동

이날 브리핑에서는 한국의 생성AI 활용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도 공개됐다. AWS코리아는 새한창업투자, KB인베스트먼트와 협력해 ‘AWS 생성AI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9월부터 시작하는 프로그램은 선정된 스타트업에 최대 20만달러 상당의 AWS크레딧을 제공하는 한편 AI 커뮤니티와의 네트워크 기회를 부여한다. 세이지메이커 점프스타트와 AWS 마켓 플레이스에 올라온 생성AI 앱도 활용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앞서 글로벌 차원에서 실시했던 정책이 한국까지 확장된 것이다. 한국 참가자들의 신청 기한은 오는 28일까지로, 선정 결과는 다음달 초 발표한다. 프로그램은 9월12일 시작해 6주간 진행한다. 앤더슨 매니저는 “혁신은 떠오르는 스타트업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혁신적인 생성AI를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기혁 AWS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한국·일본 총괄은 “생성 AI 스타트업의 산업 중심 솔루션 개발과 디지털 경제를 주도하는 혁신을 지원하고자 한다”며 “훌륭한 아이디어를 가진 개발자들을 유치하고, 성장하는 국내 생성 AI 스타트업 커뮤니티를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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