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실적은 놀랍고, 또 놀랍다
생성AI 붐의 최대 승리자는 엔비디아가 아닐까.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5∼7월) 135억1000 달러(18조225억 원)의 매출과 주당 2.70 달러(3604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429% 증가한 수치다. 월가의 전망치보다 매출은 20% 높고, 주당 순이익은 30% 높다. 심지어 3분기(8~10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0%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도 제시했다.
초기 스타트업을 제외하고 이런 속도의 성장을 기록하는 회사는 역사상 보기 힘들다. 모바일 혁명 초기 애플조차 이정도는 아니었다. 만약 생산에 제약이 없었다면, 이보다 더 큰 성장폭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엔비디아의 성장을 이끈 건 당연히 생성형 AI다. 챗GPT의 등장 이후 AI 칩이 폭발적으로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엔비디아는 H100과 A100이라는 AI 전용 칩을 제공하는데, 이 사업이 포함돼 있는 데이터센터 산업부분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141%,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젠슨 황 CEO는 “새로운 컴퓨팅 시대가 열렸다”며 “전세계 기업들이 일반적인 용도의 컴퓨팅에서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엔비디아의 게임 부분 실적이 나쁜 것도 아니다. 게임 부문 역시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다. 2분기 매출은 24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젠슨 황은 “이 놀라운 애플리케이션(생성AI)는 이제 모든 사람이 기존의 컴퓨팅 방식인 범용 컴퓨팅에서 새로운 컴퓨팅 방식인 가속 컴퓨팅으로 플랫폼을 전환해야 하는 이유를 제공한다”면서 “가속 컴퓨팅은 현재 가장 비용 효율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이며, 가장 성능이 뛰어난 컴퓨팅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