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라이브쇼핑 접는다
오는 8월 31일 배민쇼핑라이브 종료
배달의민족이 8월을 마지막으로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 ‘배민쇼핑라이브’를 종료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8월 31일 배민쇼핑라이브를 종료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 내 이용자와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 사업 종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배민쇼핑라이브는 지난 2021년 3월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의민족 앱 내 출시한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다. 판매자가 앱 내에서 생방송 혹은 녹화 방송으로 물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식음료에 집중한다. 배송 경우, 판매자가 책임진다. B마트 상품 경우 바로 배송이 가능했다.
배민쇼핑라이브의 초기 성적은 견조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월 출시 10개월만에 누적 총 시청 수가 약 5500만회에 달했으며 방송당 평균 시청 수는 약 7만2000여회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부터 올해 2분기까지 소상공인에게 배민쇼핑라이브 방송 제작 및 홍보를 지원하는 등 소상공인의 입점에 힘써왔다. 그러나 진행 방식 등에 있어 큰 차별점이 없었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이 강세로 신규 서비스 진입이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시가 2021년 12월 20~50대 소비자 4000명을 대상으로 라이브 커머스 이용 경험을 조사한 결과,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이용했다고 답한 이용자는 84.1%, 카카오 쇼핑라이브는 54.6%, 쿠팡 라이브가 47.6%로 나타났다.
배달의민족 내 쇼핑라이브 이용 경험 비중도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오픈서베이가 지난 4월 조사한 ‘배달 서비스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이용자 중 쇼핑라이브를 이용한 사람은 9%, 향후 이용 의향이 있다는 비율은 6%로 나타났다.
요기요는 라이브 커머스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지난 6월부터 요마트 라이브를 본격 시작했다. 기존 라이브 커머스 포맷과 차별화했다는 점이 특징으로 1시간 내 10개 가까운 상품을 2~3분 내에 소개하는 방식으로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요마트 외 서비스에도 라이브를 도입할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이 라스트마일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지난 26일부터 서울시 관악구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퀵커머스 서비스 B마트의 주문 시간을 24시간으로 확장하기도 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