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2분기 영업이익 117억원 기록… 흑자 전환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3년 2분기 연결 기준 1조308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4% 늘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2분기 대부분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늘어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북미와 유럽, 중동 지역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중국 시장에서도 매출이 성장했으며, 일본 시장에서도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의 2분기 매출은 5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하락했다. 면세 매출 감소의 여파다.
국내 영업이익은 0.4% 늘었다. 데일리 뷰티 부분의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기반으로 흑자전환했다. 멀티브랜드숍 채널은 성장했으나 면세 채널이 두 자릿수 매출 하락하며 성적이 부진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전체 이커머스 채널의 매출 감소세에도 데일리 뷰티 부문의 순수 국내 이커머스 채널에서는 매출이 성장해 부문의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럭셔리 브랜드 경우, 헤라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설화수는 백화점 매장 리뉴얼 등 리브랜딩 작업에 집중했다. 프리메라는 멀티브랜드숍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는 올리브영 더마 카테고리 점유율 1위인 에스트라가 매출 두 자릿수로 성장했다. 라네즈는 네오 쿠션과 스킨케어 핵심 제품을 중심으로 멀티브랜드숍 매출이 늘었다. 데일리 뷰티 브랜드에서는 ‘산리오’ 에디션 출시 등으로 MZ세대 소통을 강화한 일리윤과 ‘칠성사이다’ 협업 한 라보에이치의 매출이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 해외 사업의 매출은 37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7.5% 늘었다. 회사는 북미, 유럽, 일본 시장이 고성장했으며, 아시아 시장 내 매출이 늘어 영업적자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북미 경우, 설화수와 라네즈 등 핵심 브랜드의 선전으로 매출이 105% 증가했다. 유럽, 중동 지역의 매출은 123%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영국 럭셔리 뷰티 멀티숍 ‘SPACE NK’ 입점을 비롯해 중동 세포라에 진출했다. 중국에서는 라네즈가 호성적을 보여 매출이 20% 가량 늘었으며, 일본에서도 리테일 채널을 확대하고 아모레퍼시픽 페스티벌 등을 개최하는 등 고객 저변을 확대해 매출이 30% 이상 성장했다.
주요 자회사 중 이니스프리는 리브랜딩에 주력했으며, 에뛰드는 아이 메이크업 등 핵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도 2배 이상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에스쁘아도 신제품의 판매 호조로 전체 매출이 증가했으며 아모스프로페셔널은 기능성 제품 카테고리 경쟁력을 강화했다.
아모레퍼시픽은 7월부터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리밸런싱,’ ‘고객 중심 경영’의 경영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브랜드 코어 강화 작업에 매진하는 동시에 고객 공감 콘텐츠 개발 및 엔진 상품 강화를 통해 더 높은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 지형 재편도 추진한다. 새롭게 설정된 집중 성장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 다양한 사업 모델을 시도해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또 고객 중심 경영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자 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핵심 고객 기반의 새로운 고객 관리(CRM) 프로그램 실행, 고객 중심의 사업 체질 변화 등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