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카겜즈-넷마블’ 7월말 빅뱅…무더위보다 뜨거운 신작 열전

컴투스와 카카오게임즈(카겜즈), 넷마블이 여름 연휴 시즌을 겨냥해 줄줄이 신작을 내놓는다. 저마다 목표가 뚜렷한 회사들이다. 컴투스는 연매출 1조원 돌파와 신사업 투자로 인한 적자 탈출, 카겜즈는 오딘 바통을 이은 성장동력 확보, 넷마블은 만성 분기 적자 탈출이다.

각각 ▲20일(오늘) ‘낚시의신:크루’ ▲25일 ‘아레스:라이즈오브가디언즈’ ▲26일 ‘신의탑:새로운세계’ ▲27일 ‘미니게임천국’을 순차 출시한다.

연휴 낚을 게임에 머리 식힐 원터치게임까지

컴투스(대표 이주환)는 이달 말에만 ‘낚시의신:크루’와 ‘미니게임천국’ 두 게임을 출시한다. 모회사 컴투스홀딩스(옛 게임빌)와 함께 바쁘게 움직이는 중이다. 지난달 말 컴투스홀딩스가 ‘제노니아(개발사 컴투스)’를 출시, 시장에 안착했다.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10위 안팎에 포진해 있다. 제노니아에 낚시의신과 미니게임천국 글로벌 동시 출시를 더해 1조 클럽을 노린다. 작년 매출은 7174억원이다.

회사는 ‘낚시의신:크루’의 글로벌 시장 성공에 기대감을 보였다. 전작의 흥행 때문이다. 7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 중 90% 이상이 국외에서 발생했다. 지금까지 91개 지역 앱마켓 스포츠 게임 매출 순위 1위, 18개 지역 구글플레이 매출 톱 10를 기록한 바 있다.

낚시의신 최신작은 12개 언어를 지원하며 하나우마 베이, 필리핀해, 네그로강, 아마존 삼각주 등 세계 유명 낚시터를 다수 탑재했다. 낚시의 손맛을 살리는 밀당 액션 구현에 식당 운영과 시장, 원정이라는 타이쿤(경영시뮬레이션)의 재미도 확보했다. 낚시에 익숙지 않은 이용자까지 공략한다.

미니게임천국 홈페이지 갈무리

미니게임천국은 오랜만에 나오는 ‘원터치 폰게임’이다. 글로벌 출시다. 회사는 국민 게임 반열에 올랐던 미니게임천국의 재미를 되살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원터치 플레이의 근본’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조작은 단순하나, 리듬감을 더한 속도감을 높여 지루하지 않게 게임을 설계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뿌려뿌려’, ‘넘어넘어’ 등 인기를 끌었던 원조 미니 게임에 신규 미니 게임도 선보인다.

200만 몰린 우주SF 블록버스터, 콘솔 빰치네

카겜즈는 태양계를 넘나드는 우주 공상과학(SF)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레스:라이즈오브가디언즈’를 내놓는다. 출시 전 사전예약자 200만명을 넘겼다. 이른바 대세감 확보를 위해 전사 역량을 동원해 마케팅에 힘줬다.

아레스는 중세 유럽 판타지를 벗어나 우주를 채택한 세계관으로 차별화를 둬 일단 시장의 눈길을 끄는 덴 성공했다. 개발사 세컨드다이브의 반승철 대표는 “기존 중세 배경 MMORPG와 차별화하기 위해 게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재구성했다”고 밝혔다.

아레스 대표 게임 이미지

이용자는 태양계를 수호하는 가디언이 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토리텔링이 부각된 게임 극초반엔 콘솔 게임 느낌이 물씬 난다. 그리고 영화 같은 연출이 이어진다. 게임 초중반부터 본격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이용자가 대공포를 직접 조작해 적의 공습을 막거나, 실제로 추격 전투를 진행하는 등 세계관에서 구성된 여러 지형지물을 스토리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게임의 특징이다. 중간 컷신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조작할 수 있는 ‘유니크 전투’는 게임 스토리에 빠져드는 주요 장치로 배치했다.

전투도 차별화했다. ▲헌터 ▲워로드 ▲워락 ▲엔지니어 중 3개의 슈트를 선택, 실시간으로 착용 슈트를 전환하며 다양한 전투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 슈트마다 각각 고유한 패시브(기본) 스킬에 버스트로 불리는 궁극기 스킬 활용이 가능하다. 세컨드다이브 핵심 개발진이 만든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강렬한 액션을 MMORPG에서도 접할 수 있다. 게임 패드를 지원하며 수동 조작을 통해 다양한 기믹(장치)를 적용한 보스 전투를 즐기는 콘솔 액션의 재미까지 챙겼다.

카겜즈는 ▲아레스 전용 실행 프로그램 ▲서버/클라이언트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봇이나 매크로에 대한 비정상 플레이 감지 시스템 ▲기기등록 및 2차 비밀번호 등을 편의와 안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회수만 60억회…‘신의탑 게임화’, 이번에도 원작 초월?

넷마블은 오는 26일 하반기 첫 기대 신작으로 ‘신의탑:새로운세계(개발사 넷마블엔투)’를 내놓는다. 조회수 60억회를 돌파한 네이버웹툰 ‘신의 탑’을 기반으로 만든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다. 넷마블이 앞서 내놓은 ‘일곱개의대죄’ 등이 원작을 넘어선 이른바 원작 초월 게임으로 호평 받기도 했다. 회사 측은 이번에도 압도적 품질의 원작 게임화를 자신했다.

넷마블엔투의 정언산 PD는 개발 비하인드 방송에서 “살아 움직이는 애니메이션 같은 스토리 전달을 위해 퀄리티 높은 컷신 제작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어떤 장소에서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세로 모드로 개발을 했고, 다수의 캐릭터들로 전략적인 실시간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구현했다”고 게임을 소개했다.

신의탑:새로운세계 신작 소개 간담회 현장

회사는 웹툰 내 수많은 등장인물과 각 인물마다 방대한 스토리, 설정을 살리기 위해 캐릭터 수집형 RPG를 택했다. 웹툰 특성상 캐릭터 복식이나 묘사가 풍부하지 않은 부분도 디자인 작업을 더해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원작에 없던 스토리과 캐릭터까지 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밤(주인공)이 무모한 시험을 치를 때, 유리 누나가 도와주러 온 계기 등을 넣어 원작의 이해까지도 돕는다.

김용원 아트디렉터는 방송에서 “실감나는 연출을 위해 글이나 그림, 콘티 이외에 애니미티 콘티까지 제작을 했고, 이를 통해 각자가 상상하던 이미지들을 하나로 묶어서 현실화시키는 프리 프로덕션을 충분히 진행했다”며 “여기에 액션 전문 배우님들을 통한 모션 캡처와 애니메이터 분들의 가공 작업, 연출에 빠져서는 안 될 이팩트와 마지막으로 전문 성우분들의 목소리와 사운드를 통해 한 편의 완성된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을 만들 수 있었다”고 초고품질 콘텐츠 구현을 재차 강조했다.

넷마블은 신의탑:새로운세계 사전등록에 11만9000원 상당의 패키지 상품 지급을 내세웠다. SSR등급 ‘스물다섯번째 밤’ 캐릭터와 ‘캐릭터 소환티켓’ 10장을 지급한다. 정 PD는 “원작을 아시는 독자분들에겐 보너스 선물 같은, 원작을 모르시는 분들에겐 게임만 플레이해도 신의탑을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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