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BN] ‘LG전자 TV를 광고판으로’ 패키지 효과 자신

‘파괴적 마케팅’의 시대입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인 챗GPT 등장으로 검색광고 등 마케팅 시장 전반이 근본적인 변화를 앞뒀는데요. AI 챗봇의 자연어 검색 답변 속에 팝업이 들어가거나 링크를 넣어두는 등 새로운 광고 상품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이제 AI를 알아야 광고 마케팅 시장 격변에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바이라인네트워크>가 업계 내 주요 광고 마케팅 솔루션과 최신 기술 그리고 시장 조사 자료 등을 짚어보는 [마케팅BN]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LG전자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스마트 라이브 솔루션 기업’ 비전을 선포하고 2030년 매출액 100조 기업 도약의 포부를 밝혔습니다. 올해 세계가전박람회(CES)에서 발표한 것의 연장선이자 구체적인 전략을 선보였네요. 눈길을 끈 전략이 ‘논하드웨어(Non-HW)’입니다. 소프트 파워 역량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말랑한 콘텐츠와 솔루션의 폭발력에 기대를 거는 모양새입니다.

전 세계 2억대 이상 설치된 LG전자 스마트TV를 광고판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 눈에 들어오네요. 광고 네트워크 솔루션 업계에서도 커넥티드TV(CTV)를 주목하고 있는데요. LG전자는 웹OS가 설치된 가정 내 광고판을 직접 확보한 데다 광고 콘텐츠 데이터 분석 업체인 알폰소(Alphonso)를 2021년 인수해 통합 패키지 솔루션을 갖췄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자신하네요.

LG전자 조주완 사장이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래 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3대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가장 먼저 논하드웨어(소프트)를 내세웠으나, 아직 알려진 정보가 많진 않습니다. 이 중 핵심인 스마트TV 광고 매출 규모가 비공개인데요.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올해 초 CES 현장에서 “2018년 대비 작년(2022년) 광고 콘텐츠 매출이 10배 성장했다”고 언급한 정도입니다.

애드익스체인지 외신에 따르면 LG애드 솔루션을 운영중인 알폰소가 LG 품에서 사업을 시작한 첫해인 2021년에 1억달러 수익을 올렸다고 보네요. 2022년엔 3억달러 수익을 추정했습니다. 2023년, 올해엔 5억달러 이상 수익 창출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알렸네요. 외신이 보는 이 정도 덩치면 3대 성장 동력으로 내세울 만하다고 판단되네요.

LG전자는 광고 기반 무료방송(FAST) LG 채널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5년간 1조원 이상 투자를 공언했습니다. FAST 채널에선 별도 가입 없이 스트리밍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구독료가 없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과 비슷합니다. 회사는 외부 TV 브랜드에도 개방형 웹OS 플랫폼 공급을 늘려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입니다.

조주완 사장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컴퍼니로 전환해 나간다”며 “(TV판매) 모수의 확대 그리고 고객 맞춤형 광고 솔루션, 양질의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가 성공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G애드솔루션 홈페이지 갈무리

LG전자 본사에 문의했더니, LG애드솔루션의 국내외 성공 사례 공개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네요. 그래서 LG애드솔루션 글로벌 사이트를 참조했습니다. 사이트에선 전 세계적으로 주소 지정이 가능한 스마트TV 광고판을 1억5000만대 이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광고주 영업에 나섰다고 하나, 아직은 알폰소 영업망이 뿌리내린 미국 중심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아이리시 스프링’ 바디워시 브랜드가 2022년 슈퍼볼 광고에 참여한 뒤 24시간 광고 활성화를 주문해 370만 고객에 추가적으로 도달한 사례가 있습니다. 3000만개 이상의 미국 내 LG전자 스마트TV에서 광고 인벤토리(지면)에 액세스 권한을 부여했네요.

도요타는 LG애드솔루션으로 인구 통계와 위치 지정을 감안한 CTV 비디오 광고를 진행하면서 다른 브랜드와 시청 중복을 1% 수준으로 최소화하며 새로운 가구에 광고 도달율을 높였습니다. 한 기업간거래(B2B) 온라인 플랫폼은 비즈니스 뉴스 팬과 스포츠 애호가, 스포츠 게임 팬 등에 특정해 180만 가구에 타깃 광고를 진행했네요. 호화 선박 여행 상품을 파는 한 광고주는 2만7000회 광고 직접 클릭을 이끌어냈네요. 700만에 달하는 새로운 가구에 광고를 노출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LG전자 스마트TV엔 자동콘텐츠인식(ACR) 기술이 적용돼 있습니다. 콘텐츠 시청 이력과 소비 데이터를 분석해 어느 시점, 어느 지역에서 어떤 광고가 특정 소비자에게 영향력이 있는지 분석할 수 있는데요. 이를 통해 광고 빈도 수를 조절하며 맞춤형 광고를 진행합니다. 광고 주요 속성은 연령과 성별, 가계 소득, 교육 수준, 자녀 유무 등이 있습니다. 타깃 고객에 도달하는 광고에 대해서만 비용을 책정하네요.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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