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만이 가득했던 웹3 시장을 살리는 건 ‘NFT’”

“2018년부터 현재까지는 불순물을 솎아 냈기 바빴더라면, 그 시장을 지나온 앞으로의 웹3 시장은 투자가 아닌,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만이 존재하는 시장으로 열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대체불가토큰(NFT)이 있을 것이고요.”

앞으로의 웹3 시장이 투기 시장이 아닌 NFT를 주축으로 한 대중 서비스로 나아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원석 핀시아 재단 리드는 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쟁글 어돕션 2023’ 행사에서 “지금까지의 시장을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대중화에 완전히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며 “너무 많은 플랫폼이 코인을 투자 형태로 발행하고 파산하면서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핀시아 재단은 라인의 블록체인 사업 자회사 ‘라인테크플러스’가 만든 비영리 법인이다.

김 리드에 따르면 크립토 윈터였던 지난해 러그풀(투자 회수 사기 행위, 먹튀)이 일어난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Dapp, 디앱)은 약 10만개였다. 시장이 좋았던 2021년 또한 약 8만개의 회사가 파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그는 “과거 웹3 서비스는 소수 투자자들을 위한 것으로, 그 이상의 서비스로 확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었기에 러그풀 및 파산이 일어났던 것”이라며 “라인을 비롯한 최근 웹3 프로젝트 팀을 보면 가상자산을 투기로 활용하지 않고 사용자들을 위한 웹3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가상자산 및 웹3와 관련해 어떠한 법도 논의도 되지 않았던 초기 시장에서는 시장을 ‘투기’로만 바라보는 세력들이 많아 시장이 혼돈스러웠지만, 크립토 윈터 이후 웹3 대중화에 진심인 프로젝트만 남았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이러한 웹3의 대중화를 NFT가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NFT는 돈보다는 재화에 가까운 성격을 갖고 있고, 코인과 다르게 개인이 콘텐츠 제작과 유통, 활용까지 하고 있다는 점에서 ‘웹3 대중화’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NFT는 투자 상품이 아니라 콘텐츠이기 때문에 거래를 할 때도 투기보다 ‘사용’을 위해 거래되는 상황이 많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는 단순 김 리드만의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로 시장에서 NFT는 2025년까지 결제 시장의 49배에 달하는 연간 200조원이 거래되는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미국의 투자 은행 ‘모건 스탠리’ 또한 최대 5억명의 유저가 NFT 및 웹3 유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리고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NFT 마켓플레이스의 대중화’다. 그에 따르면 현재의 NFT 마켓플레이스는 복잡한 결제 시스템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다. 실제로 가상자산 지갑 시장에서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메타마스크’의 경우 알파벳과 숫자가 섞인 복잡한 지갑 주소를 통해서만 송금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오송금의 우려가 있다. 가상자산으로만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 또한 한계가 있다.

그에 따르면 라인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소셜 로그인으로 가입이 가능하고, 네이버 페이 등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 리드는 “투자상품이 아닌 ‘콘텐츠’를 위주로 각 브랜드 스토어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며 “이제는 ‘인터넷 산업’이라는 말을 안 쓰는 것처럼 NFT도 그럴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한편, 같은 날 행사에서 일본 게임 특화 블록체인인 ‘오아시스’도 참여해 일본 웹3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도미닉 장 오아시스 사업 총괄 이사는 “일본 웹3 시장이 앞으로의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일본 웹3 시장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규제적 성숙도와 업계 성장을 위한 완화 정책, 본격적인 정부 지원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 여당인 자민당은 지난 4월 ‘웹3 백서’를 공개하는 등 시장 성장을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는 “규제 뿐만 아니라 수많은 경쟁력 있는 지적재산권(IP)을 갖고 있고, 이는 블록체인과 NFT 등의 웹3 시장과 융합하면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점에서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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