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로,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에도 영업이익은 감소
인공지능(AI)기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SW) 기업 엠로가 역대 최대 상반기 매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가량 감소한 실적을 냈다.
엠로가 28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연결기준 2023년 상반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2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글로벌 경기가 악화된 가운데서도 성장을 이뤄냈다는 게 엠로의 설명이다.
상반기 매출을 구체적으로 보면, SW 라이선스와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료가 각각 지난해 상반기 대비 14.6%, 17.5% 증가한 44억3000억원과 22억1000만원이었다. SW 라이선스에 대한 로열티인 기술료도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49억4000만원의 매출을 냈다.
이를 모두 합친 기술 기반 매출액은 115억8000만원으로 지지난해 상반기보다 9.7% 증가한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39.5%) 역시 2.5%p 증가했다.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줄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2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엠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통합 공급망관리(SCM)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연구개발 비용이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약 198억원의 파생금융상품 평가손실로 인해 136억2000만원의 적자가 났다. 회사는 지난 5월말 발행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발행 당시 가격과 비교해 현재 주가가 상승함에 따른 단순 회계 상의 조정일 뿐 실제 현금 유출 등의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엠로는 상반기 방위산업, 태양광, 반도체 소재, 제약∙바이오 분야 등에서 다수의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며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468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5월31일자로 삼성SDS의 자회사가 된 엠로는 글로벌 공급망관리 SW 시장을 SaaS 플랫폼 제품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엠로는 삼성SDS, 미국의 오나인솔루션즈(o9 Solutions)와 함께 통합 SCM SaaS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해외 시장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