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이패스 “더 많은 것 달성하게 돕는 RPA…AI 접목이 해답”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사람이 처리하는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소프트웨어(SW) 로봇인 RPA는 이름처럼 자동화로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기술로 각광 받았지만, 시장 확산은 기대보다 더뎠다. 단순한 업무만 가능하다는 편견 탓에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확실한 대세로 자리잡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인공지능(AI)의 발전이 RPA를 단순 작업자에서 똑똑한 도우미로 만들며 시장 확산의 마중물이 되고 있다. 생성AI가 더 복잡한 작업을 쉽게 수행하도록 돕고, 기업 환경에 특화한 AI 모델을 통해 기존 RPA의 한계를 극복한다.

유아이패스는 1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미디어브리핑을 개최하고 생성AI를 접목한 RPA의 가능성을 설명했다. 그래햄 쉘든(Graham Sheldon) 유아이패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유아이패스는 이제 단순한 RPA 제공을 넘어 비즈니스 자동화 플랫폼 회사로 진화하고 있다”며 “AI를 활용한 자동화로 기업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아이패스의 RPA 제품군인 비즈니스 오토메이션 플랫폼은 GPT-4를 지원하는 오픈 AI 커넥터 활용을 비롯해 생성AI 기반의 다양한 기능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GPT 모델이 문서의 핵심 내용을 추리거나 답변을 자동 답변 작성에 도움을 준다. 만약 영수증과 관련한 자동화 작업이라면, 이메일에 들어온 영수증 파일을 자동으로 인식해 엑셀 폼 등에 입력하는 한편, 이에 대한 답장글도 스스로 만들어 회신하는 식이다.

또한 유아이패스는 앞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관리형 머신러닝(ML) 서비스인 아마존 세이지메이커(Amazon SageMaker)를 솔루션에 통합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복잡한 코딩 없이도 ML를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연결, AI 기술을 활용한 RPA를 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구글의 초거대언어모델(LLM)인 ‘팜(PaLM) 2’를 지원하는 구글 버텍스(Google Vertex) 커넥터의 프리뷰를 제공하는 등 생성AI를 RPA에 녹임으로써 더 똑똑한 자동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쉘든 CPO는 “인간이 더 많은 것을 달성하도록 하는 게 우리의 비전”이라며 “AI를 통한 자동화가 기업에 막대한 비즈니스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햄 쉘든 유아이패스 CPO는 AI의 발전이 RPA의 기능을 높여 더 넓은 시장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바라봤다.(사진=유아이패스)

RPA는 아직까지도 이른바 단순 입력 작업에 가장 적합하다는 편견이 있다. 쉘든 CPO는 분야별로 특화한 도메인 지식을 통한 쉬운 튜닝도 자사 제품의 장점으로 제시했다.

유아이패스는 현재 ‘클립보드(Clipboard) AI’ 기능을 프리뷰 버전으로 제공하고 있다. 서식 등 각각의 업무 형태에 대한 사전 정보를 바탕으로 다른 애플리케이션으로의 입력이나 데이터 전달을 쉽게 돕는 기능이다. 생성AI 모델을 적용했기 때문에 이메일 회신 작성이나 복잡한 서식 인식 또한 수월하다. 서식을 인식하는 데 GPT 모델을 활용하고 분류나 사전 라벨링 작업도 AI가 자동화해 업무 효율을 높인다.

다양한 파트너사의 솔루션으로 AI를 파인튜닝해 특화한 RPA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게 쉘든 CPO의 생각이다.

RPA는 아직까지도 이른바 ‘노가다’로 불리는 단순 입력 작업에 가장 적합하다는 편견이 있다. 복잡한 작업은 설정이 꼬이거나 서식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례가 왕왕 있어서다. 유아이패스는 이러한 어려움도 AI의 힘으로 돌파한다.

서식을 인식하는 데 GPT 모델을 활용하고 분류나 사전 라벨링 작업을 수행하도록 했다. 단순히 생성AI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생성과 분야의 특성을 반영한 AI 바탕의 엔드투엔드 RPA를 제공한다는 게 쉘든 CPO의 말이다.

그는 “특히 한국은 데이터 주권과 보안 등을 중요히 여기는 것으로 안다”며 “기업이 스스로 생성AI 시나리오를 생성해 보안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아이패스는 현재 국내에서는 기존 고객군인 금융권을 비롯해 제조업에서도 호응을 받고 있다. 백승헌 유아이패스 전무는 “지금 어느 산업 하나 RPA를 적용하지 않은 곳은 없을 것”이라며 “(기존 고객군과) 다른 영역에도 적극 채택되고 있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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