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잘 다뤄야 승자” 미소정보기술, 퀀텀점프 복안 공개

창립 17주년 맞은 미소정보기술, 2025 사업 비전 공개
24년 기업공개 예정…2025년 매출 1000억에 글로벌 진출 본격화

미소정보기술(대표 안동욱)이 ‘미소 플라이업 2025’ 경영목표를 잡고 데이터 중심의 헬스케어 사업과 기업·공공기관의 데이터분석 서비스를 더욱 확장한다. ‘데이터레이크(data lake)’ 플랫폼, ‘스마트빅(smart BIG)’ 플랫폼 개발과 신규 데이터사업(에너지·환경)을 앞세웠다.

7일 미소정보기술은 여의대로 페어몬트 앰배서더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2024년 기업공개(IPO)와 함께 사옥이전, 2025년 매출 1000억 달성 전략을 밝혔다. 실적과 사업 면면에서 퀀텀점프(대도약) 수준의 변화를 추진한다.

미소정보기술은 올해로 창립 17주년을 맞은 기업이다. 기업과 의료 데이터 솔루션 위주의 B2B 사업을 영위한 까닭에 일반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빅데이터를 다루는 기술력으로 헬스케어 분야를 개척했고 이 분야에서 상당 기간 신뢰를 구축했다. 간담회는 IPO를 준비하면서 대외에 자체 데이터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추후 헬스케어 솔루션 별도 간담회도 준비할 계획이다.

안동욱 미소정보기술 대표는 “미소 플라이업 2025 목표로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와 환자 중심의 의료데이터, 각종 산업 데이터분석을 통한 생산성 증가 및 안전한 사업장까지 만들 것”이라며 “데이터를 잘 다루는 기업이 승자가 되는 시대가 왔다”고 힘줘 말했다. 또 “데이터를 통해 국민의 삶과 각종 사회문제까지도 해결할 수 있는 데이터 주도권을 가지고 업계에 데이터 리터러시(data literacy)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올해 초 7개의 사업본부 조직과 3개의 지사, 3개의 실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의료, 유통, 공공, 제조등 다양한 사업분야에 솔루션 개발 및 공급, 운영으로 차별화 시킬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기술융합본부(R&D센터, 핵심코어기술개발) ▲디지털융합혁신사업본부(제조AI, 스마트팩토리) ▲미소헬스케어(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 데이터레이크, 헬스케어 빅데이터플랫폼) ▲데이터사업본부(데이터 시각화, 품질, 스포츠·헬스 데이터거래소) ▲인텔리전스사업본부(의료·기업 AI데이터분석) ▲뉴미디어사업본부(XR·디지털트윈·메타버스) ▲경영지원본부(IPO·기업문화·HR) ▲대외협력실(홍보·마케팅·사업제휴), 글로벌 성장전략실(해외진출 및 사업화) ▲DX실(융복합 AI데이터사업) 지자체 데이터사업을 위해 강원지사(광주), 호남지사(대전), 러시아(예정)지사로 운영한다.

‘헬스케어’ 데이터 기술서 독보적 자신감…올해 말 스마트빅 론칭

미소정보기술은 지난 2015년부터 의료데이터 중심의 데이터 플랫폼을 고도화했다. 자체 개발한 ▲‘스마트CDW(Clinical Data Warehouse)’ 솔루션은 병원에서 축적한 임상 데이터를 비식별화해 저장하고 연구자 필요에 따라 검색부터 분석, 시각화까지 할 수 있는 AI 플랫폼 서비스다.

환자 데이터 수집부터 데이터 전처리, 학습 데이터화, 빅데이터 저장·가공, 인공지능(AI) 기반 분석·시각화를 거쳐 인사이트 도출까지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토털 솔루션을 완성했다. ▲임상연구 분석 시스템 ‘스마트CDRS’ ▲비정형 의료데이터를 정형화하는 ‘메디스캔(MediScan)’ ▲영상 데이터를 비식별화 하고 텍스트를 추출하는 ‘스마트블러(SmartBlur)’ 등도 주요 솔루션이다.

의료사업 파트너로는 한림대학교의료원, 국립교통재활병원, 전남대학교병원, 건양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의료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아주대학교의료원, 건양대학교병원, 건국대학교병원 등이 있다. 주로 대학병원 및 상급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CDW와 CDRS 솔루션을 구축했다.

회사는 닥터앤서 사업 참여를 필두로 주요병원의 판독문의 정형화 처리, 암 라이브러리 가공,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사업 등을 수행해왔다. 지난 2020년에는 심평원 빅데이터 시각화 서비스, 2021년에는 국립암센터에 암 빅데이터 네트워크 및 플랫폼 구축등 건강보험공단, 심평원, 질병관리청, 한국보건등 다양한 데이터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미소정보기술의 AI기반 데이터분석 솔루션 ‘스마트TA’는 의료인이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의료 판독문 등의 코딩 자동화를 구축해 실시간 처리 정확도를 95% 이상 높여 병원의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화를 이뤄냈다.

남상도 미소정보기술 부사장(COO)은 “스마트TA는 전체 데이터의 80%를 차지하는 비정형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추출하고 분류하는 독자적 AI 알고리즘을 탑재했다”며 “이 분야 국내 최고의 솔루션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분명히 했다.

스마트TA는 의료계 외 가공식품 제조업에서 제품에 대한 고객의 평가, 불만파악등에 활용해 고객을 이해하고 상품강화 및 데이터분석에도 활용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도 위험성평가를 AI기술을 활용해 재해방지를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 디스플레이, 반도체, 화학, 유통 등의 데이터분석 고객사도 확보했다.

미소정보기술은 올해 말 기존 데이터웨어하우스(DW)와 데이터레이크(공동저장소) 융합모델 ‘스마트빅(smart BIG)’ 플랫폼을 선보인다. 스마트빅 데이터 전략은 특정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비정형 데이터와 서로 다른 인프라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데이터를 지원할 수 있는 프라이빗 데이터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다. 다양한 의료AI 진단서비스를 개발하는 의료 전문기업, 헬스케어 스타트업과도 제휴 협업을 목표했다. 제조, 유통, 에너지분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동욱 미소정보기술 대표가 7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회사 제공)

헬스케어로는 부족하다

안 대표는 이날 메타버스 사업도 언급했다. 그는 오래전 유행한 ‘다마고치’를 언급하면서 “다마고치가 메타버스였다고 본다”며 “감정이입이 돼야 하고, 오프라인의 행위가 마케팅과 경제활동으로 이어지는 등 경계가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짚었다.

회사가 준비하는 ‘마이퀘스트’는 이른바 보물찾기 서비스다. 증강현실(AR) 기반의 게임 플랫폼으로 준비한다. 스마트폰으로 동작하며 게임 참여를 통한 보상과 기업 후원 등이 가능하다. 관광 활성화 플랫폼으로도 보고 있다.

현재 준비 중인 ‘메타HR’은 메타버스 행동 데이터 분석 및 인적성 검사 플랫폼이다. 메타버스 내 미션 수행 등의 이용자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인적성까지 알 수 있게 한다. 기업 인재 관리의 새로운 방식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에너지(환경) 데이터플랫폼 사업도 준비한다. 데이터를 예측 관리하고 잉여 에너지를 거래하는 등의 사업을 예정했다. 안 대표는 “탄소배출과 에너지 활용 가치 등이 모든 산업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자전거에 축적한 에너지로 음료수를 사 먹을 수 있는 등 다양한 사업을 데이터 중심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우주항공과 농림 산업도 잠시 언급했다. 그는 “우주항공과 농림도 데이터로 같이 아우를 기회가 오고 있다. 국내 시장은 좁다”며 글로벌 진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내년400억, 내후년 1000억’ 매출 달성 전략은?

미소정보기술은 올해 200억 매출(22년도 120억), 내년 400억, 내후년(25년도) 1000억 매출 달성을 목표했다. 물론 신사업 성공이 받쳐줘야 가능한 수치다.

안 대표는 “2025 플라이업 타이틀을 붙이고 (매출) 1000억도 명시했다. 불가능한 수치가 아니라고 본다. 충분히 준비해왔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는 유기적으로 연결돼 스토리텔링이 돼야 한다고 보고, 빅데이터 산업으로 도약했고, 더 큰 기회가 왔다고 본다”며 포부를 전했다.

안 대표가 직접 밝힌 2024년 매출 400억 목표를 보면 ▲헬스케어 200억 ▲스마트TA와 인텔리전스 솔루션 50억 ▲그외 AI 기존 사업 확장에 따른 100억 ▲에너지 등 신사업 200억이다. 안 대표는 “총합이면 400억을 상회한다”며 “여러 가능성을 본 수치로, 반드시 400억은 채우겠다는 게 목표”라고 부연했다.

내년엔 현재 역삼동 사옥을 과천 펜타원스퀘어로 이전한다. 영업 인력 등을 위해 기존 사옥은 계속 가져간다. 대전본부는 오는 7월 대전에 신사옥 착공을 시작해 종합병원, 일반병원, 요양병원, 1~3차 의료기관등과 함께 데이터기반의 사업을 강화하고 헬스케어 체험센터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강원지사는 광주시의 대표산업 모빌리티, 인공지능(AI), 에너지 산업중에 에너지 데이터 플랫폼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해 데이터사업의 영역을 확대한다.

내년 IPO 이후 2025년엔 스마트빅 플랫폼 기반으로 헬스케어, 스마트팩토리, 데이터분석 등 다양한 영역과 함께 글로벌 진출을 준비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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