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ESG] 통장·카드 등 친환경 전략 펼치는 NH농협금융

요즘 기업들이 경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 중 하나가 ESG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말한다. 즉, 기업이 얼마나 환경 친화적으로 사업과 경영을 하고 있는지, 탄소중립에 기여하는지 책정한다. 세계최대 IT 박람회 CES 2023에서 주요 트렌드 중 하나로 ESG가 꼽힐 만큼 세계적으로 ESG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2025년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가 의무화되는 만큼, ESG는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 잡게 됐다. 금융사별 특화된 ESG 전략을 알아본다.

NH농협금융은 각 계열사 별로 친환경 ESG 금융 전략을 펼치고 있다. 친환경 종이로 만든 통장부터 재활용 소재로 만든 카드를 공급하는가 하면,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바꾸는 활동을 하고 있다. 계열사 중에서도 NH농협은행이 친환경 ESG금융 전략에 가장 적극적이다.

NH농협은행은 2021년 11월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친환경 종이로 제작한 통장을 공급했다. 통장은 왕겨, 재생펄프와 콩기름을 활용해 만들었다. 또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카드를 도입해 카드 생산에 필요한 탄소배출량을 감축했다. 해양폐기 플라스틱으로 만든 ‘오션 플라스틱’과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 ‘엔비로’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NH농협은행은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비율을 70%까지 달성했다. NH농협은행은 오는 2030년까지 재활용카드의 전면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카드를 도입해 카드 생산에 필요한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K-RE100에 참여하고 있다. K-RE100은 기업의 자발적인 재생에너지 사용 촉진과 확대를 위해 시행된 제도를 말한다. 이 일환으로 NH농협은행은 2040년까지 매년 5%씩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전력사용량 중 재생에너지 전환비율을 2021년 5%에서 2022년 10%로 높였다. 태양광 발전시설은 IT센터, 충북, 충남, 전북, 경북영업본부, 영월군지부 등 총 6곳에 설치했다.

NH농협은행은 환경부 주관으로 진행된 K-EV100에도 참여해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 수소차로 전환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K-EV100은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사업으로, 기존 차량을 전기차, 수소차로 바꾸는 내용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9월말 업무용 차량 41대를 전기차로 전환했으며, 전기차 충전시설을 38개로 확충해 운영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교체율은 2.3%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또 NH농협은행은 K-EV100등 정부 주관 ESG 캠페인에 참여하는 기업에 금리우대를 제공한다.

NH농협캐피탈도 지난해 2월 K-EV100 가입 후 영업용 차량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 대전, 대구, 창원 등 각 지자체별 차량 100대의 보조금을 확보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종이를 사용하지 않는 페이퍼리스(Paperless) 전략도 계열사별로 추진하고 있다. 먼저, NH농협은행은 종이사용량 감축을 위해 출력물 통제,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NH농협생명은 QR코드를 이용한 전자약관 제공 서비스로 페이퍼리스를 실천하고 있다.

NH농협손해보험은 문서 출력 없는 보험금 심사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업무관리 전산개발, 이미지 시스템 개선, 심사자별 업무처리 현황 보드판 개발 등이 그것이다. NH투자증권은 탄소중립을 위해 종이 통장 사용을 중단했다. 통장발급, 거래업무 단계적 중단을 추진하고 있다. 종이통장과 통장발급기 미사용으로 탄소배출 저감에 동참하고 있다.

NH저축은행은 디지털창구 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자서식을 이용한 페이퍼리스 시스템 도입으로 종이 없는 영업점을 구현했다. NH농협캐피탈은 업무매뉴얼 디지털화를 통한 용지 사용을 절감하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복사용자 사용 절감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용지사용량을 11% 감축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