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이더리움, NFT·P2E 등에 업고 1위 굳히기 나선다

지난 4월 샤펠라 업데이트 이후 잠시 주춤했던 이더리움이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자사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는 P2E(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나 대체불가토큰(NFT)을 주축으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한주간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엑시인피니티(AXS), 샌드박스(SAND) 등의 P2E 토큰과 칠리즈(CHZ) 등의 NFT 토큰의 거래 활성량이 최대 1302%까지 증가했다. 이러한 상승에 힘입어 비트코인의 거래 점유율은 지난 3월과 비교해 20%p 하락한 것과 달리, 이더리움의 거래량 점유율은 5%p 증가했다.

21일 오후 2시 50분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리움은 전주 대비 4.42% 상승한 약 1815달러를 기록했다. AXS는 전주 대비 8.17% 상승한 5.39달러를, CHZ는 전주 대비 7.57% 상승한 0.0727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코인리퍼블릭 등의 외신은 “게임 활동과 NFT 거래 건수 증가로 인해 분산형 애플리케이션(dApp, 디앱)에 대한 고유 활성 지갑이 증가했다”며 “급증의 결과는 전체 이더리움 네트워크 거래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주춤했던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기세를 세워준 건 P2E, NFT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가상자산 규제에 따른 P2E와 NFT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 네트워크 내 관련 프로젝트들은 거래 및 판매량이 급증하는 호재를 맞았기 때문이다.

특히 NFT 시장에서의 활성화가 큰 몫을 했다. 21일(현지시각) 크립토사우르스, 크립토슬램 등의 외신에 따르면 NFT 판매량이 계속 줄어드는 것과 다르게 이더리움은 지난 24시간 동안 1300만건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이더리움 총 매출의 4%를 NFT 매출이 차지했다. 비트코인은 그 뒤를 잇따른 300만건의 거래량을 기록 중이다.

글로벌 NFT 프로젝트 순위(출처:크립토슬램)

실제로 이더리움은 NFT 서비스를 지원하는 5개 블록체인 네트워크(솔라나, 바이낸스스마트체인(BNB), 폴리곤, 비트코인, 이더리움) 중 가장 거래량이 높은 네트워크 중 하나다. 실시간 NFT 프로젝트 판매 10위권 내 8개의 프로젝트가 이더리움 네트워크 생태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가상자산 뉴스 플랫폼 크립토사우르스는 “성공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유동성 기능과 네트워크 효과 등은 성공적인 NFT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며 “이더리움의 NFT에 대한 유동성은 여전히 매우 높아 오랫동안 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NFT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NFT 시장에서 유리한 이유로 유동성 기능과 네트워크 효과를 꼽는다. 이용자 및 NFT 프로젝트들이 가스비(네트워크 사용비용)가 높아도 이더리움을 채택하는 이유가 이더리움의 유동성과 탈중앙화 수준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다른 체인이 탈중앙화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나,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고 가스비 문제 해결, 확장성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더리움은 지난해 9월 가상자산 업계에서 가장 큰 업데이트라는 ‘머지(2.0)’ 업데이트를 통해 수수료 감소, 거래 처리량 개선을 취한바 있다. ‘머지’는 이더리움의 네트워크 합의 알고리즘을 기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환한 작업이다. 기존 이더리움은 블록 생성자들이 컴퓨터 암호화로 이뤄진 복잡한 계산 문제를 풀어 그 대가로 토큰을 부여받는 구조였다. 그러나 이는 불필요한 컴퓨팅 에너지 소모가 심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렇게 진행된 머지는 지분 보유량에 비례해 블록 생성 권한을 부여받고 그 대가로 토큰을 보상받는 식이다. 누구든 네트워크의 암호화폐만 있다면 ID를 만들 수 있고 블록을 생성할 권한 또한 자신의 ID에 연결된 지분의 양으로 결정되는 것이다. 머지 이후 에너지 소비량이 99.99% 감소하기도 했다.

이는 이더리움 보유자 비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크립토닷컴이 발표한 ’2022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이더리움 보유자의 비율이 지난해 1월 2400만명에서 12월 8700만명으로 263% 늘어났다. 지난해 9월 시행된 ‘머지’ 업그레이드를 성공하면서, 개인・기관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시작일 뿐이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는 “이후 서지, 버지, 퍼지, 스플러지 등의 업데이트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월 샤펠라 업데이트가 이뤄졌으며 이의 뒤를 이은 거래 처리 속도를 향상시키고, 가스비가 감소할 예정이다. 남은 버지, 퍼지, 스플러지 업데이트 또한 추후 몇년 간 진행될 예정이다.

콘스탄틴 아니시모브 코인데스크 칼럼니스트는 “이더리움의 변덕스럽고 높은 가스 요금은 때때로 네트워크 사용을 어렵게 하지만, 이용자들은 오히려 높은 수수료가 네트워크의 우수성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더리움 또한 다양한 방식으로 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이용자가이용할 수록 생태계 범위와 사용성에 대한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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