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배출량 공시’ 해운업 지상과제로…”실데이터 제공돼야” 한목소리

데이터 파편화…여러 정보 주체서 수집 쉽지 않아
해운업계, 데이터 산출 고도화와 통합 플랫폼 작업 중
”친환경 연료는 아직…디지털 기술 활용해 탄소 배출 절감”

스코프 3(Scope 3). 기업이 내부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뿐만 아니라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체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의미한다. EU가 오는 2024년부터 기업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에서 스코프 3를 공시하도록 요구에 나서 국내외 기업들이 협력사 현장을 점검하는 등 대비하는 중이다. 원자재를 운반할 때 발생하는 탄소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의 데이터를 요구해 물류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 측정이 중요 문제로 부상했다. 

21일 서울시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해운 물류 미래 디지털 포럼’에서 참가사들이 스코프 3 시대에서 필요한 요인들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운협회와 글로벌 해운물류 디지털 컨소시엄(GSDC)이 공동주관했다. 참가자들은 여러 주체들이 개별 탄소 배출 관련 실제 데이터를 제공해 배출량 계산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대표 해운 기업인 HMM은 탄소 배출 절감 및 측정에 있어서 노력하고 있다며 스코프 3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 이날 ‘HMM Digitalization 추진현황’에 대해 발표한 HMM 박경민 디지털라이제이션 추진팀장은 “탄소배출 관리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IMO, EU의 온실가스 규제 강화로 온실 가스 대응과 평가에 대한 요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화주와 다양한 이해 관계자의 요청도 한몫 한다.  박 팀장은 “업계에서 탄소 배출량을 측정할 때 평균을 내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지만 (평균외)세부 영역 측정 방식을 고도화한 경우는 없어 어떤 경우도 사용할 수 있도록 툴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망 탄소 계산기에 대해서는 “전체 운송 구간에 대해 정확한 탄소 배출을 측정하기 위해 운송 기관에 대한 데이터 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협력 운송사에 대한 정보도 계속해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MM은 이미 2017년 탄소 계산 시스템을 개발했다. 박 팀장은 탄소 배출 관련 규제가 “원천부터 강화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실제 이동 거리에 따라 구체적인 데이터가 필요해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해운협회 양창호 상근부회장은 해운 물류 디지털화를 통한 선박 탈탄소화에 대해 “단기적으로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는 것은 어렵다”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방안으로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측정하는 링크드 스마트 오퍼레이션(LSO, Linked Smart Operation)을 예시로 들며 온실가스를 14% 정도 감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선박 운영과 실시간 리포트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남영수 밸류링크유 대표는 한 곳에 정보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남 대표는 물류에 있어 스코프 3가 어려운 이유로는 물류 과정이 복잡해 여러 업체에게 전부 받아야 한다는 점, 그리고 각 운송업체들이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다. 

하지만 탄소 배출에 대한 비용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는 게 남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해운, 항공 기업들 모두 탄소 배출량 절감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계산할 때에는 기본 배출 계수를 사용한다”며 “이렇게 된다면 돈 들여서 투자를 했는데 화주사는 모르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기본 배출 계수란 거리만을 활용해 계산한 탄소 배출량 산정을 의미한다. 거리에 대한 평균 탄소 배출량을 계산하기 때문에 개별 기업의 노력은 희석된다. 그는 “개별 기업이 정보를 제공한다면 화주사는 거리를 기준으로 한 평균치가 아닌 적게 배출하는 업체를 사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 하나의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GSDC가 준비하고 있는 작업이기도 하다. 남 대표는 본인이 창립한 GSDC가 “마켓 평균 데이터를 가지고 준비하는 작업을 하며, 실제 업체별 데이터를 제공 받아 빅데이터 플랫폼에 올린다”며 “하나하나 계산하는 산출 로직을 만들어내고자 한다”고 말한다. 또 화주사가 물류 기업 목록을 살펴볼 때 비용 순으로 살펴보는 세부 조건 외에도 탄소 배출량 순으로 실제 예약할 때부터 탄소 배출량에 따라 업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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