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거의 모든 것’ 엔비디아, 스타트업 지원도 착착
시총 1조달러 엔비디아, 챗GPT 최고 수혜자 등극
컴퓨텍스 2023 기조연설 나서 AI 플랫폼 기업 입지 재확인
소프트‧하드웨어 동시 제공해 기술 종속 상태 만들어
전세계 AI 스타트업 지원 나서 엔비디아 생태계 확장
“국내 스타트업 400여곳 지원, 매년 100개 늘어나”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엔비디아(NVIDIA)가 2일 코엑스에서 개최한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라이즈 2023’에 연사 참가했다. 넥스트라이즈(NextRise)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공동 개최하고 산업은행,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전시 컨퍼런스 행사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기업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약 1320조원)를 넘나들며 1993년 창사 이후 황금기를 맞이했다. AI 개발과 구동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선두주자로 생성 AI인 챗GPT 시대 최고 수혜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GPU 프로그래밍 언어인 쿠다(CUDA)를 출시하고 범용컴퓨팅을 위한 AI반도체 GPGPU를 내놓는 등 소프트‧하드웨어를 동시 제공하면서 AI 기술 생태계의 엔비디아 종속 상태를 만들었다.
이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4년 만에 오프라인 개최한 대만 ‘컴퓨텍스 2023’ 박람회 기조연설자로 나서 칩세트 제조사를 넘어 AI 산업의 플랫폼 기업 입지를 재차 분명히 했다. 행사 현장에서 ▲DGX GH200 AI지원 슈퍼컴퓨터 ▲모듈식 서버 아키텍처 ‘MGX’ ▲가상세계 구현 기술 ‘옴니버스’ ▲로보틱스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아이작 심’ 등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AI 인프라 가속 컴퓨팅의 시장지배적 사업자다. 김영(Young Kim) 엔비디아 본사 전무(디렉터)는 넥스트라이즈 2023에서 “모든 과학과 산업 분야가 엔비디아를 통해 (AI) 가속화되고 있다”며 “(엔비디아 자체 개발자 행사인) GTC에서 퀀텀, 양자, 유전체 분석 등 8개 가속 라이브러리를 발표했다”고 신기술 현황을 전했다.
김 전무는 생성 AI인 챗GPT를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애플리케이션’이자, ‘자연어로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새로운 컴퓨팅 언어’로 봤다. 그는 “생성 AI가 새로운 기회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음성과 비디오, 3D그래픽 그리고 단백질, 화학물질까지 생성할 수 있다”며 경계가 허무는 확장성을 짚었다. 이어서 “하나의 가속기로는 다양한 알고리즘과 모델, 데이터유형 등을 최적으로 처리할 수 없다”며 “엔비디아는 새로운 추론플랫폼 4가지(L4, L40, H100NVL, 그레이스호퍼)를 공개했고, GPU를 병합해 최적화한 컴퓨팅 플랫폼을 제공 중”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옴니버스를 내세워 디지털전환과 메타버스 시장도 노리고 있다. 김 전무는 반도체와 배터리 등 대규모 팹(공장)이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통해 시뮬레이션을 생성한 뒤 돌발상황 점검과 작업 효율화 등으로 리소스 절감에 영향을 미친 사례를 들었다. 그는 “폭스바겐은 옴니버스를 사용해 거의 30개 공장에 걸친 작업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엔비디아 옴니버스는 산업의 디지털화를 마무리 완결하는 운영체계”라고 부연했다.
뒤이은 발표에서 서완석 엔비디아 상무(디벨로퍼 릴레이션 매니저)는 “생성 AI는 기술적으로나 비즈니스적으로 티핑포인트(특이점)를 이미 넘어서고 있다. 그래서 엔비디아가 산업계를 리딩하는 스타트업에 다양한 지원을 하는 중”이라고 ‘인셉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인셉션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1만5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AI 기술 지원을 받고 있다. 파트너사는 GPU 인프라 지원을 받거나 벤처캐피탈(VC) 얼라이언스와 연결해 투자유치도 이뤄진다. 누적 940억달러 펀딩이 진행됐다.
인셉션 프로그램 지원을 받는 국내 스타트업은 400여곳. 전체 비중에서 보면 작은 수치다. 북미 지역 스타트업 비중이 가장 크다. 서 상무는 “한국 스타트업 비중이 크진 않으나, 늘어나는 속도가 빠르다”며 “매년 100개가 늘고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
서 상무는 또 “VC에게 노출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전체 회원 수의 한 2% 정도인 프리미어 회원으로 승급하면 글로벌 고투마켓(시장진입) 지원과 기술협력을 더 강화하고 GPU 서버 구매 시 할인, AWS 크레딧 등을 제공한다”고 알렸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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