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없는 KB국민은행의 ‘코어뱅킹 현대화’, 실 상품에 적용

KB국민은행이 코어뱅킹 현대화 2단계 사업에 착수했다. 메인프레임 상의 계정계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이 국민은행 코어뱅킹 현대화 사업의 핵심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계정계 시스템을 ‘KB원클라우드’로 이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금융사들은 모든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을 한번에 새로 구축하는 빅뱅 방식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해왔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점진적, 단계적으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확연히 다르다.  

이번 프로젝트는 5년에 걸쳐 총 4단계로 진행된다. 지난 해 진행된 1단계 사업은 일종의 시범사업이었다. 이번 2단계 사업은 실제 판매되는 금융상품을 클라우드로 이전한다. 다만 상대적으로 비인기 금융상품이 2단계 프로젝트의 대상이다. 자칫 오류가 발생했을 때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작년에는 1단계로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타진했다면, 올해는 2단계로 본격적인 개발에 나섰다”면서 “시험적으로 예금상품 몇 개를 새로운 소프트웨어(SW) 아키텍처로 구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시스템은 전통적인 아키텍처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앞선 관계자는 “기존에는 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 프레임워크,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뤄졌다면, (새로운 시스템은)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 방식으로 플랫폼 솔루션 위에 애플리케이션이 돌아갈 수 있는 서비스형플랫폼(PaaS)을 올리는 등 아키텍처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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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국민은행은 오라클 DB와 같은 전통적인 소프트트웨어를 배제하고 플랫폼을 도입했다. 영국 소트머신의 볼트 코어가 대표적이다.  볼트 코어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을 지원하는 코어뱅킹 솔루션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그냥 DB를 쓰면 짜야하는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서 계좌단위로 구현돼 있는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쓰고, 그 위에 MSA화 해주는 플랫폼을 얹고, 그 위에 비즈니스 로직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메인프레임 대신 클라우드 쓰는 이유

국민은행이 코어뱅킹 시스템을 한 번에 바꾸는 빅뱅 방식을 택하지 않은 것은 안정성 때문이다. 한 번에 모든 시스템을 교체하는 빅뱅방식보다 실험적으로 안정성을 체크하면서 진행하는 단계적 방식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무래도 계정계는 조심스러워서 빅뱅보다 단계적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의 적립식, 대출 상품 개발 사업에 나선다. 이를 위해 조직을 단위 업무 중심의 모듈화된 구조로 전환해 신속한 모델링, 개발, 테스트가 가능한 개발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 환경에서 DDD(Domain Driven Development), BIAN((Banking Industry Architecture Network) 표준을 지키고, 메인프레임과 코어넥스트 시스템이 공존하는 동시 운영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국민은행이 메인프레임을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바꾸는 이유는 명확하다. 먼저, 메인프레임의 기술 생태계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후지쯔 등이 단종 선언을 하면서 메인프레임을 취급하는 곳으로 IBM만 남게 됐다. 이렇게 되면 메인프레임 호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종이 줄면서 IBM에 종속되는 문제가 생긴다. 

두 번째는 기술 진입장벽이다. 최근에는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OS)가 널리 쓰이는 가운데, 메인프레임을 능숙하게 다룰 줄 아는 개발자가 줄었다. 특히 젊은 세대의 개발자일수록 메인프레임이 익숙하지 않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메인프레임이 개방형이 아니어서 다룰 줄 아는 사람만 안다”며 “(메인프레임을 쓰면) 기술 생태계가 좁아지니 관련 인력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과 제로트러스트 컨퍼런스 6월 27일 개최 – 사전등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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