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디어 집중 지원에 1000억원 신규 펀드 조성”

실탄 싸움에 들어간 국내 미디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 정부가 금융, 산업계와 협력해 약 5000억원의 자금을 푼다. 글로벌 미디어와 경쟁하기 위한 제작비 마련, 해외 진출과 IP 확보라는 과제를 해결하는데 원활한 자금 공급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중 정부가 미디어를 집중 지원하기 위해 신규 조성하는 펀드는 1000억원 규모로 예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서울 1인 미디어 콤플렉스에서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투자 활성화 및 금융지원 확대방안 업무협약식(MOU)’을 갖고 정부 1000억원, 정책금융기관 800억원, 산업계 3400억원 씩 투자금을 확보, 이를 미디어 산업 활성화에 쓰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과기부의 협약 파트너는 IBK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IPTV 3사(KT, SKB, LGU+), 이동통신 3사(KT, SKT, LG U+) 등이다.

먼저 정부단. 약 1000억원 규모(목표)의 신규 펀드를 조성한다. 펀드의 목표는 3대 디지털 미디어·콘텐츠(OTT, 메타버스, 크리에이터)에 집중 투자하는 것으로, 향후 이 펀드가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책금융기관에서는 약 800억원 규모의 투자와 대출·보증을 실시한다. 투자와 관련해서는 기업은행과 협력해 우수 미디어 스타트업에게 향후 3년간 100억원을 집행하는 ‘미디어 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인 2023년에 할당된 투자금은 20억원 이상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과기정통부가 이미 운영중인 지원 사업(1인 미디어 콤플렉스 조성 입주기업, 방송프로그램 제작 지원사업 선정업체 등)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대출·보증과 관련해서는 정책금융기관(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과 협력해 미디어·콘텐츠 기업에게 약 700억원(2023년) 규모의 대출‧보증을 제공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가 제작 역량 및 성장 가능성을 평가해 기업을 추천하고, 정책금융기관은 추천 기업들 중 상환 가능성 등 여신심사를 통해 우대 조건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산업계에서는 3400억원 수준의 투자 유도를 꾀했다. IPTV 3사(KT, SKB, LGU+)가 글로벌 OTT와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로 계획한 콘텐츠 공동수급 브랜드 아이픽(iPICK)을 통해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도록 유도한다. IPTV 뿐만 아니라, OTT에서도 제공될 수 있는 콘텐츠에 투자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이동통신 3사가 ICT 산업 발전을 위해 출자한 KIF 펀드(Korea IT Fund, 2023년 총 440억원 조성)의 주요 투자 분야에 디지털 미디어·콘텐츠를 포함해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금융기관, 미디어·콘텐츠 산업계와 협력하여 오늘 발표한 투자 활성화 방안을 철저히 실행해 나아가겠다”면서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 전반에 자금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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