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대표 “위믹스, 재단 물량 소각 생각 당장은 없어”

제로 리저브(재단 물량 소각)가 효과적인 전략이 아니었다는 것을 경쟁사들을 통해 확인하지 않았습니까? ‘가격이 빠지니까 뭐든 하자’는 식으로 실패한 전략을 지금 시점에서 하는 건 해결책이 되긴 어렵습니다.”-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14일 진행된 제2회 위믹스 AMA(ASK ME ANYTHING) 간담회에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재단 측이 ‘제로 리저브’ 및 미유통 발행량 소각을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하지 않냐는 질문에 “당장의 위믹스 재단의 물량 소각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제로 리저브란 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준비금 개념의 미유통 가상자산 물량을 없애는 것을 말한다.

빗썸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재단이 발행한 가상자산의 경우 마케팅 명목으로 재단에서 보유하고 있는 물량을 배포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이 물량이 시장에 풀려 유통량이 증가하는 등의 가격 변동성이 심화되기도 했다. 위믹스 투자자들은 위메이드의 유통량 법칙에 따라 토큰 물량을 더이상 늘리지 못하는 제로 리저브를 계속해서 요구해왔다.

한 위믹스 투자자는 이날 진행된 AMA에서 “위믹스 커뮤니티 내에서 재단의 무너져버린 믿음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미유통 토큰을 소각해야 한다는 설문 조사를 진행했고, 87.9%가 찬성했다”며 “위믹스 총 발행량 10억 개중 5억개를 소각해 운영할 생각이 있는지” 질문했다.

현재 위믹스 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고, 이를 회복하기 위해선 재단 물량을 소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14일 오후 4시 47분 코인마켓캡 기준 위믹스는 전날 대비 5.94% 상승한 약 802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 대표는 “위믹스 시세가 하락하기 시작했던 근 1년 동안 이를 뒤집을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제로 리저브 정책을 시행했던 몇 개의 프로젝트를 통해 시장에서는 제로 리저브가 효과적인 전략이 아니었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반박했다. 인위적으로 수급만으로 가격을 조절하는 것은 위믹스 생태계에 좋지 않으며, 이는 제대로 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제로 리저브 정책을 실시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있었다. 지난 2월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클레이튼의 경우 클레이 미유통 물량 74억8000개중 52억8100개의 클레이를 소각하는 등의 제로 리저브 전략을 취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관련 호재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 의혹이 불거지면서 다시금 유통량 논란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장 대표는 “제로 리저브 식의 유통량 소각은 생각하지 않고 있고, 기존에 자사가 마련했던 소각 정책 체계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실행될 수 있을까 하는 게 회사의 고민”이라며 “제로 리저브 전략에 유효한 상황이 펼쳐진다면 안 할 이유가 없지만, 현재로서는 아니”라고 말했다.

위믹스는 지난해 국내 원화마켓에서 상장폐지된 이후, 위믹스 수축 토큰 경제를 발표한 바 있다. 사측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코인 발행량이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12월 위메이드는 “앞으로 위믹스의 발행량은 총 10억개 미만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성장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토큰량 감소가 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그 시너지가 배가 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재단이 보유한 위믹스 7100만개를 소각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공격적인 전략적 투자로 위믹스가 시장에 많이 풀렸고, 이 같은 상황이 위믹스의 시세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일부 공감하지만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제로 리저브가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입장을 견고히 했다.

그는 “저 역시도 지난 1년 간의 월급을 위믹스 매입에 사용해 왔고, 위믹스 가치가 잘 되길 바라고 있다”면서도 “제로 리저브 정책은 시장에서 실패한 정책이며, 총 발행 유통량을 줄이는 것으로 생태계에서 1등은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선 위메이드가 국회 측에 ‘입법 로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한 질문도 오고갔다. 장 대표는 “불법 로비는 없었다고 여러 차례 설명했고, 우리회사가 입은 명예 실추, 투자자들이 본 손해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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