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초거대 AI 위해 105개 기업 모였다…추진협의회 발족

한국형 초거대 인공지능(AI) 개발과 확산을 위해 다양한 기업들이 머리를 맞댄다. ‘초거대 AI 추진협의회’를 매개로 모인 기업들은 한국형 초거대 AI 서비스 개발에 협력하고 세계적 서비스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2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에서 초거대 AI 추진협의회 발족식을 개최했다. KOSA는 앞서 국내 AI기업들 간 협력을 강화하고 업계 목소리를 대표하는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이번 협의회 구성을 지원했다.

조준희 KOSA 회장은 환영사에서 “초거대 AI는 디지털 혁신을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핵심 요소가 됐다”며 “협의회를 중심으로 회원사의 혁신서비스 개발 및 초거대 AI 기반 강화 활동을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LG AI연구원을 공동 회장사로 추대한 협의회는 이 밖에도 총 17개 기업이 임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를 비롯해 통신, IT서비스, AI 벤처·강소 기업 등 총 105개 국내 기업이 협의회에 참여한다.

LG AI연구원은 이날 초거대 AI 산업 동향 소개와 함께 “협의회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추진체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협의회 활동 방향성을 제안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특히 활용 사례와 데이터가 초거대 AI 모델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봤다. 양질의 학습 데이터와 사용자 피드백 데이터를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배경훈 원장은 “플랫폼, 구축형 모델,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등 다양한 관점의 AI 생태계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협의회는 초거대 AI 개발 환경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국내 생태계 활성화, 정부 정책 대응 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배 원장은 “우리나라 초거대 AI 개발 흐름이 세계적 수준에서 동떨어진 ‘K-갈라파고스’가 아닌 ‘K-추진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거대AI추진협의회 발족식에 참여해 회장사로서 포부를 발표하는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사진=네이버클라우드)

또 다른 회장사인 네이버클라우드의 김유원 대표는 “이 자리에 모인 모든 분들이 초거대 AI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하나의 목표로 힘을 모은다면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것으로 믿는다”면서 “AI가 우리 일상에 불쑥 다가온 만큼 신뢰할 수 있는 AI를 만들기 위한 기술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오는 8월 24일 전문분야에 특화한 하이퍼클로바 X를 공개할 예정이다. 금융, 건설, 법률, 공공 등 전문 데이터를 학습해 만든 초거대 AI 서비스로 더 편리하고 강력한 기능을 제공한다는 게 서비스 소개에 나선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연구소장의 설명이다.

한편 협의회는 ▲초거대AI 기술 경쟁력 강화 기반 조성 ▲초거대AI를 활용한 응용서비스 창출과 시장확대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규제개선 및 공론화를 목표로 활동할 계획이다.

이날 발족식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정부 관료와 기업 임원 등 90여명의 관계자들이 9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핵심 인프라를 정비하고 민간 중심의 초거대AI 혁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무엇보다 이 자리에 있는 기업들의 도전과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 정부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진 디지털플랫폼위원회 위원장은 “협의회를 통해 강소기업과 유망 스타트업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시발점을 마련해줘 감사드린다”며 “디플정은 스타트업들이 초거대AI를 활용한 서비스 아이디어를 시험해 볼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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