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BN] 무인 점포 시대, 담배 자판기를 바라보는 편의점
최근 몇 년간 편의점 업계의 주요 흐름 중 하나는 무인 매장입니다. 특히 낮에는 점원이 있고, 밤에는 무인으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형 점포가 크게 늘었는데요.
무인 점포가 늘어나는 주 원인은 인건비입니다. 2023년 최저임금은 9620원입니다. 점점 많아지는 점포 수와 장담할 수 없는 야간 매출이 맞물려 야간에 문을 닫는 편의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매일 밤 12시에 문을 닫는 서울 한 편의점 점주는 이와 같이 이야기하기도 했는데요.
어차피 새벽에 문 열어봤자 매출이 잘 나오지는 않습니다. 동네 분들이 한둘씩 나와서 담배와 술을 사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인건비가 매출보다 많이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서울 마포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점주 A씨
편의점 업계는 무인 점포 수를 계속해 늘리고자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이마트24가 운영하고 있는 무인편의점 수는 1600개로 코엑스에서 운영하는 ‘스마트코엑스점’을 제외하면 전부 하이브리드형입니다. GS25의 무인 편의점은 2022년 기준 790개로 완전 무인 점포 개수는 85개고요. CU도 2022년 말 기준 무인 점포 400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형 무인 점포가 늘어날 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담배와 주류입니다. 편의점 내 담배 매출 비중이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담배는 편의점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매출원입니다. 편의점 CU의 2022년 매출 중 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37.8%, GS25의 담배 매출도 30% 중반대입니다.
편의점 매출 중 담배, 주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이기 때문에 무인 매장에서도 무인 주류 자판기와 함께 담배 자판기를 도입하고자 합니다.
우선 담배 자판기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선행 조건이 필요합니다. 담배 판매가 가능한 점포여야 한다는 점과 성인 인증이 가능해야 한다는 조건 두 가지인데요.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 소비자의 주민등록증, 혹은 운전면허증이나 신용카드, 직불카드 등을 이용해 이용자가 성인임을 인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최근 무인 주류 자판기와 담배 자판기는 이동통신 3사의 모바일 PASS 인증으로 성인 인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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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