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1년 NHN클라우드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플러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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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시 : 2025년 1월 23일 (목) 14:00 ~ 15:10

NHN클라우드는 2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클라우드 기술 전략 콘퍼런스 ‘NHN 클라우드 메이크 IT 2023’을 열고 기자간담회에서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NHN클라우드는 1년 전 NHN의 클라우드 사업부가 물적분할 해 별도의 기업으로 독립했다. 지난 1월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1조원으로 평가됐다.

이번 행사는 ‘Empower Your Business(당신의 비즈니스에 힘이 되다)’ 슬로건 아래 총 4000명의 참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6개 트랙, 총 26개의 발표세션으로 진행됐다.

행사와 함께 진행된 간담회에서 NHN클라우드 김동훈 공동대표는 ▲공공, 금융 등 시장 리더십 공고화 ▲글로벌 역량 및 풀스택 기술력 강화 ▲AI 인프라, 기술 영향력 제고 등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첫 해 목표 매출 1,600억 원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준 NHN클라우드는 기존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공공, 금융 영역에 집중해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공공부문 클라우드 시장에서 NHN클라우드는 지난 해 수주 기관 기준 39% 점유율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경상남도 산하 총 161개 대민시스템 클라우드 전환을 완료했고, 전라남도/광주광역시 산하 총 207개 대민시스템 또한 전환을 수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CSP 중 유일하게 ‘행정망’을 연계해 클라우드로 구현한 공공 표준 전자 문서 시스템 ‘온-나라 문서 2.0’과 같이 기술적으로 수준 높은 전환 사례를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금융 부문에서 NHN클라우드는 KB금융그룹과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신한투자증권과 핵심 서비스 클라우드 전환 추진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신한EZ손해보험, 상상인저축은행, 동양저축은행 등의 구축사례를 기반으로 ‘금융 전용 리전형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NHN클라우드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글로벌’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DaaS(Desktop as a Service) 등 ‘클라우드 풀스택 역량’ 강화를 향후 성장 요소로 꼽았다.

NHN은 도쿄와 LA에 리전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는 현지 MSP인 NHN테코러스가 구축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NHN클라우드의 커머스, 보안 등 SaaS 상품을 제공하는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유럽시장은 지난 4월 업무 협약을 체결한 유럽지역 CSP(클라우드 공급업체)인 지코어(GCore)와 협업해 공략할 계획이다. 향후 지코어가 가진 콘텐츠딜리버리네트워크(CDN), AI, 5G eSIM 분야 기술력을 자사 오픈스택 기술력과 융합해 신규 서비스를 만들어 갈 계획임을 밝혔다.

또 NHN인재아이엔씨의 시스템 통합,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역량과 NHN크로센트의 가상데스크톱(VDI) 역량 등을 융합해 클라우드 전 영역을 아우르는 ‘클라우드 풀스택’ 전략을 펼치겠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객 요구 및 서버규모에 맞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과 손쉬운 관리를 지원하는 ‘NHN 프라이빗 덱(NHN Private Deck)’을 출시하고,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DaaS ‘VDI on Cloud’ 등을 선보인다.

현재 NHN클라우드는 ‘NHN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올해 10월 개소 목표로 구축하고 있다. NHN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컴퓨팅 연산능력 88.5페타플롭스(PetaFlops, PF), 저장 용량 107페타바이트(PetaByte, PB) 수준의 AI 데이터센터다.  정부가 추진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에서도 핵심 CSP로서 사업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NHN클라우드 김동훈 공동대표는 “NHN클라우드가 시장에서 핵심 CSP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 충격으로 촉발된 글로벌 기술 경쟁 환경에서 계속해서 NHN클라우드만의 가치를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행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질의응답이다.

김동훈 공동대표와 최부걸 클라우드사업실장이 기자간담회 Q&A를 하고 있다.

기업가치 1조원 평가를 이룰 수 있었던 핵심 경쟁력과, 홀로서기 후 세운 비전, 먹거리 마련 전략은 무엇인가

오픈스택 기술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NHN클라우드는 오픈스택 기반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로 퍼블릭·프라이빗·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국제 인증을 취득하는 등 기술적으로 차별화된 장점이 있다. 글로벌 오픈스택 기술 커뮤니티, CNCF 재단 등에 참여하면서 기술 수준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점도 경쟁력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CSP가 하는 모든 것을 똑같이 제공하면서 경쟁하는 전략은 지양한다. NHN클라우드가 강점이 있는 섹터에 집중하고, 이 영역에서는 NHN클라우드만의 우수한 프로덕트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다. 즉 버티컬 서비스의 강자가 될 것이며, 현재 고객의 니즈에 따라 플랫폼이 계속 발전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경쟁업체와의 차별적 장점이 무엇인가?

우리만의 강점이 있는 제품을 만드는 전략을 바탕으로 ‘제네럴 플랫폼’ 보다는 버티컬 영역에서 특화된 서비스들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방향성이다. NHN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부터 소프트웨어 설계까지 역량을 보유한 사업자라 글로벌 CSP와 경쟁해도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국내 엔지니어 파워가 글로벌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고 판단한다.

오픈스택 기술력이나 오픈스택 생태계 연계 능력에서는 글로벌 기업 수준이거나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확신하며 이를 잘 활용해 나갈 것이다.

NHN클라우드 상품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상품이 무엇인가?

우선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IaaS가 있겠고, 메시지플랫폼인 노티피케이션 서비스가 퍼블릭 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내고 있음. 노티피케이션 상품은 쿠팡, 배달의민족 등 대규모 리테일 회사들이 사용하고 있다. 덧붙여서 글로벌로 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RCS를 연구개발 중이다.

게임 분야 서비스도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로그인, 결제 등 게임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제공하는 ‘게임베이스(Gamebase)’, 클라우드 기반 서버엔진 ‘게임앤빌(GameAnvil), 클라우드 기반으로 안드로이드 및 iOS 모바일앱의 부정행위 탐지와 보안위협 대응을  ‘SECaaS(Security as a Service, 서비스형 보안)’ 형태로 제공하는 모바일 앱 보호 서비스 ‘앱가드(AppGuard)’ 등이 있다. 앱가드는 금융분야에도 진출 노력 중이다.

클라우드 시장 경쟁이 강화되고 있다. 경쟁 기업과의 시장 공략 전략에서 차이점은? 소버린클라우드 즉, 데이터주권 측면에서도 NHN클라우드의 역할이나 사업비전은?

NHN클라우드는 NHN그룹이 지닌 대표 역량인 게임, 결제 등 영역에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성장 중이다. 이런 강점을 고객들이 좋게 봐주시고 여러 경쟁에서 NHN클라우드를 선택 중이다. 특히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성 측면에서 경험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순히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것은 소버린클라우드가 아니다. 보안, 규제요건을 맞추면서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는 것이 궁극적으로 소버린클라우드라고 생각한다. 보안/규제 준수가 필수적인 금융분야에서 금융 전용망과 퍼블릭 클라우드망을 연계해 핵심서비스부터 민간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산업 특화적으로 필요한 분야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중요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현재 국내외 시장 환경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렇더라도 올해 20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게임, 금융 분야 외 집중하는 분야를 확장해 나갈 계획 있는지? 또한 글로벌 CSP의 국내 시장 진출에 대한 의견은?

제조 분야 대상 제조데이터를 활용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이와 같은 분야로 확장 계획 있다. 혹시나 우리가 익숙하지 않은 분야더라도 파트너를 연계해 솔루션 출시해 나갈 것이다. 특정 산업군을 지정에서 확장하겠다기보다는 AI쪽으로 기술력기반으로 사업기회를 봐 나가겠다.

글로벌 CSP가 공공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에 대해서 시점에 차이는 있지만 결국 들어온다라고 예상하면서 미리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비를 하고 있다. 민간 같은 경우에도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가 있어서 우리가 특화한 영역에는 경쟁할 수 있는 단계에 와있다 분석 중이다.

금융, 공공 등 예산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분야는 요금정책, 지원이 수반돼야 하는데 이런 부분은 국내 CSP가 강점이 있다. 환율이란 변동요소가 있기 때문에 글로벌 CSP 선택했을 때 환율에 따른 예산 변동이 있을 수 있다라는 리스크가 있다. 예산 가용 범위를 넓게 해서 빌링 세팅 가능하다.

그리고 글로벌 CSP가 기존에 CSAP 인증을 못 받느냐는 오해다. 해외 나가면 해외의 규제를 지켜야 서비스를 할 수 있듯, 기존에도 글로벌 CSP도 상황에 맞게 인증 받을 수 있다.

영업이익 목표는? 김해 데이터센터 잡음이 들리는데 사업비 부족 원인이 맞는지?

영업이익은 올해 손익분기점(BEP) 맞추는 것이 목표다. 역량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인프라투자나 인력투자 등 비용이 있기 때문에 성장을 위해서 조율/판단 중이다.

김해 데이터센터 사업은 우리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라기 보다 파트너 건설사와 지자체 협의가 필요한 사업이다. 2023년도 들어오면서 투자환경이 급격히 변화했고, 금리 상승 등이 있었다. 또 건설경기가 악화되면서 인건비나 자재값이 30% 이상 상승했다. 이에 파트너사인 건설사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사업이 됐다. 이를 토대로 파트너 건설사와 김해시, 경남도와 함께 신중하게 논의 중이니,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 달라.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인데, 결론이 조만간 나지 않을까 예상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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