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네이버일 것’ 도약 돌파구는 광고확장‧글로벌

“네이버는 검색 서비스나 네이버 앱 개편을 통해 핵심 사업인 광고에서 성장 극대화 노력 중입니다. 네이버 핵심 사업이 검색이고, 매체 파워를 기반으로 한 광고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스마트블록(취향을 반영한 콘텐츠 묶음)을 통해 검색 광고 효율을 개선하고, 네이버앱 개편으로 메인 피딩 영역 개설해서, 개인화된 추천 피드 광고의 영역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내 적용을 해서 연내에 유의미한 성장을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고, 올해 발표했었던 메인 광고나 브랜드 광고는 시황을 타기 마련이지만, 시장이 회복되면 가장 효율성 높은 곳이 네이버이기 때문에 성장률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합니다.”(최수연 대표)

네이버(대표 최수연)가 불황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8일 밝힌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2조2804억원, 영업이익 3305억원.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6%, 9.5% 늘어난 수치다. 증권사 평균 실적 전망치(에프앤가이드)인 1분기 매출 2조2734억원과 영업이익 3171억원을 웃돌았다.

불황 속 호실적을 내놨다지만, 네이버도 경기침체 여파를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다. 광고주들이 지갑을 닫아서다. 검색 광고는 전년동기 대비 5.3% 성장하는 것으로 선방했으나, 배너 위주의 디스플레이광고(DA)가 전년동기 대비 13.1% 역성장했다. DA 분기 매출은 보통 2200~2500억원 사이를 오르내리다, 지난 1분기에 1923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브랜딩 목적의 고정형 광고와 PC 내 광고가 불황 직격타를 맞은 결과로, 현재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선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 전개에도 질문이 쏠렸다.

일본에선 지난 4월 야후 쇼핑 검색과 로컬 검색에 네이버 기술과 노하우를 접목했다. 성과에 따라 글로벌 실적 도약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네이버는 신중호 라인주식회사 대표 중심의 경영통합으로 의사결정 구조의 단순화에 따른 시장 변화 대응에 기대감을 보였다.

미국 포시마크(Poshmark) 사업 시너지 효과도 시장 관심사다. 네이버는 현지 경쟁사가 모두 역성장을 하는 것에 반해 포시마크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과 페이드(유료) 마케팅 적용 등 추가 성장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보였다.

네이버 2023년 1분기 실적

지난 1분기 네이버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8518억원 ▲커머스 6059억원 ▲핀테크 3182억원 ▲콘텐츠 4113억원 ▲클라우드 932억원이다.

핵심 사업 광고서 성장 극대화

최 대표는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팀 네이버 내 여러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파워링크 광고 하단에 사용자들이 함께 검색해볼 만한 광고를 추가 제공하는 ‘스마트블록’ 베타 테스트 진행과 광고 문구에 머신러닝을 접목하는 등 손쉬운 광고 플랫폼 접근으로 변화를 알렸다.

“(지역 기반) 플레이스 광고는 오프라인 활동 재개로 전 업종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고, 3월 말 기준 과금 광고주 수는 전년동기 대비 74% 증가한 11.2만명으로 확대되며 좋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검색어별 광고 매칭 고도화를 통해 광고 검색 품질과 효과를 개선하며 광고주들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디스플레이광고 매출은 지난해 올림픽과 대선 등 이벤트 특수에 따른 기저 효과와 더불어 경기 하강의 영향을 받아 전년동기 대비 13.1% 하락했습니다. 성과 측정이 용이한 검색광고와 성과형 디스플레이광고 대비 브랜딩 목적으로 활용되는 고정형 광고, 특히 PC 내 광고가 경기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 이를 위한 대응책도 마련 중입니다.”

새 광고 상품 마련

“1분기 출시된 ‘커뮤니케이션 애드’는 클로바와의 협업으로 지면의 문맥 분석과 매칭을 통한 타겟팅이 적용된 광고로, 카페 서비스에 우선 도입되었고, 추후 오픈톡과 같이 댓글로 커뮤니케이션이 발생하는 서비스 중심으로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습니다.”

“4월 말부터는 다양한 콘텐츠를 네이버 앱 홈 하단에 피드 형태로 선보이는 AB테스트를 시작하였습니다. 향후 해당 영역에 광고 인벤토리를 새롭게 발굴하여, 이용자와 광고주 모두가 만족하는 효율성 높은 네이버만의 새로운 개인화 광고 상품을 출시하며, 성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최수연 대표)

검색 업은 커머스, 여전히 공고…새 기능 본격 출시

지난 1분기 네이버 커머스 전체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19.7% 성장한 11.6조원을 기록했다. 소비심리 둔화 등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 평균 성장세가 정체 내지 낮은 자릿수로 둔화했음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것에 회사 측은 방점을 찍었다. 연결 편입된 포시마크를 제외해도, 1분기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13.2% 성장했다.

“네이버 커머스 사업은 기존의 신규 창업자와 중소형 판매자 중심의 생태계에서 한 발 더 나가, 대형 브랜드들이 유입되고 안착하며 모든 성장 단계의 셀러와 동반성장 해 나가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부터는 새로운 셀러의 지속적인 유입뿐 아니라, 판매자들이 사업을 하며 발생하는 다양한 애로 사항들의 해결을 위해 추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십 개의 고도화된 커머스 솔루션과 기능을 본격적으로 출시하여, 판매자들의 매출 성장 가속화를 지원하고, 쇼핑 사업의 수익성 개선 역시 모색하고 있습니다.”(최수연 대표)

업사이드 여지 있다

“수수료율에 대한 인상의 시기적인 차이나 또 분기별 변화성은 있겠지만 저희는 몇 가지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하는 요인들이 있는데요. 첫 번째로는 저희 같은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수수료율을 높일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모델 중에서 좀 높은 수수료율을 반영을 할 수 있는 크림이라든지 포시마크와 같은 서비스들이 있고 브랜드 스토어나 버티컬 여행, 라이브 커머스, 장보기 등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는 게 저희의 강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드린 대로 그동안 테이크레이트(take-rate‧수수료율)를 저희가 좀 낮게 형성을 하고 있었던 만큼 도착보장이라든지 클로바MD와 같은 마켓 솔루션에 대해서도 수익화가 시작될 예정이고 그에 따라서 앞으로 업사이드는 상당히 여유 있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최수연 대표)

통합 직판(D2C) 플랫폼으로 발전

네이버는 브랜드 광고를 위한 통합 직접판매(D2C) 플랫폼으로 변화도 모색한다. 브랜드 광고는 물론 판매와 배송 그리고 고객관리까지 아우르는 특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출시된 물류 솔루션의 성과와 함께 수익화 계획도 덧붙였다.

“기출시된 D2C 물류 솔루션 ‘네이버 도착보장’은 98%에 육박하는 높은 배송 성공률과 전용 태그를 기반으로, 구매율 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신뢰도를 동시에 높이고 있으며, 판매 예측성을 향상하여 브랜드의 재고관리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출시 3개월만인 현재 전체 브랜드스토어의 20% 가량이 도착보장 솔루션을 도입했으며, 이를 활용하고 있는 CJ 제일제당, LG생활건강, 쌤소나이트 등 주요 업체의 거래액은 전년 대비 1.5배에서 3배까지 증가하며 높은 마케팅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수한 성과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추후 합리적인 수수료 체계도 도입하여 수익화도 함께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모든 스토어를 대상으로 한 커머스 솔루션마켓에서는, AI 타겟팅 기반 추천툴 클로바MD와 자동결제 기능이 결합된 정기구독 솔루션이 베타 기간을 거쳐 1분기에 정식 유료서비스로 론칭되었고, 높은 구매전환율과 판매자 수수료의 몇 배를 상회하는 ROI(투자수익률)를 나타내며 이용자 수를 늘려가고 있습니다.”(최수연 대표)

일본서 성과 나올 것

“저희가 작년부터 야후 재팬 내에서 라이브 테스트를 시작을 했었는데요. 그 테스트에서 성과가 굉장히 검증되게 나와서 지금 4월에 저희 쇼핑 검색과 로컬 검색에 저희의 기술과 노하우가 접목이 이미 되었습니다. 말씀 주신 대로 네이버의 가장 강점은 구글과 차별력 있는 검색 결과를 버티컬 부분 특히 쇼핑과 로컬에 저희가 제공을 하고 또 해당 영역에서도 저희만의 검색 광고를 제공하는 것에 지금 광고 부문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쇼핑 검색과 로컬 검색의 상권의 효율성을 측정을 하면서 쇼핑부터 연내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경영통합이 진행이 됨에 따라서 저희 기본적인 협약 계약이라든지 계약 구조는 변경하지 않을 생각이고 기본적으로는 검색 광고의 매출의 일부를 셰어를 받는 RS 구조가 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고 그에 따라서 협의 중 있습니다. 오히려 저희는 라인의 신중호 님을 중심으로 한 경영 통합이 진행됨에 따라서 굉장히 의사결정 구조가 슬림화 되고 그에 따라서 빠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최수연 대표)

미국 포시마크 성장세 확신

“포시마켓 지표에 대해서 좀 말씀드리면 이번 분기에도 지난 분기와 유사하게 매출은 거의 한 8% 정도 전년동기 대비 성장을 했고요 이건 경쟁사들하고 비교를 좀 해야 될 것 같은데 경쟁사 같은 경우에 주로 이베이 메르카리, 디팝 이렇게 좀 생각을 하면 모두 GMV(총상품판매) 거래액은 전부 다 역성장을 하고 있고 심지어 가장 큰 경쟁사인 메르카리 같은 경우에는 10% 이상씩 매년 빠지고 있습니다. 그런 반면 유일하게 매출이 성장하는 경쟁사가 엣시(Etsy)인데요. 엣시는 빠지는 거를 상쇄하기 위해서 테이크레이트(take-rate‧수수료율)를 올리기 시작해서 그 정도 상승하고 있을 뿐 대부분 다 역성장 대비 포시마크는 견고하게 계속 성장하고 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앞으로 EBITDA(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일부 페이드 마케팅 등 조금 더 많은 성장을 낼 수 있는 실험적인 시도들도 계속해 나갈 것이며 그런데 과거에는 한 번도 포시마크에 제공하지 않았던 원피(1P) 광고를 저희가 최근에 이번에 회사랑 많은 논의 끝에 붙였습니다. 그 결과 앞으로는 더 큰 매출 성장을 예상을 하고 특히 그동안 해외에서 손실을 보고 있던 부분들을 올해에는 좀 줄이고 프로덕트에 집중을 하면 수익성은 계속 흑자 기준은 유지를 하면서 성장은 경쟁사 대비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목표를 하고 있습니다.”(최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

웹툰 마케팅 비용 줄여도 수요↑…이르면 내년 상장

네이버 글로벌 사업 핵심인 웹툰은 성장 여지를 재차 짚었다. 현재 계획대로 연말까지 흑자전환이 달성될 시 내년 상장도 예상했다.

“웹툰의 성장 같은 경우는 저희는 미국을 따로 본다기보다 글로벌 기준으로 보고 있는데요. 최근 웹툰 성장은 계속 목표대로 잘 진척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달라진 것은 한국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불과 한 1~2년 전 대비 상당히 달라졌다고 저희는 느껴지고 있고 심지어 웹툰의 IP(지식재산) 개발이라든지 또 콘텐츠에 대한 수요 할리우드 등 OTT(온라인동영상플랫폼) 포함해서 여러 곳에서의 어떤 관심이 급증을 하고 있어서 향후에는 조금 더 마케팅을 조금 더 함으로써 사용시간(usage-time)에 대한 마켓 수요가 더 많이 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웹툰의 과금 대상의 작품이 굉장히 적고 광고 활용도 낮기 때문에 현 수준의 어떤 유저 성장, 거래액 성장 그리고 연말까지의 흑자 전환이 달성이 된다면 내년에는 성공적인 상장이 가능할 수 있다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최남선 CFO)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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