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지난 8년간 중소 패션 브랜드에게 누적 2138억원 지원

무신사가 중소 패션 브랜드와의 동반성장 프로젝트에 누적 2000억원 이상을 지원했다고 26일 밝혔다.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생산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음 시즌 생산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는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패션업계는 제품을 먼저 생산한 다음에 이를 판매한 대금으로 수익을 내야 하는 선생산 후판매 구조다. 무신사는 지난 2015년부터 패션 브랜드 계절별 생산 주기에 맞춰 생산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2023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8년 동안 브랜드에 지원된 자금 규모가 누적 기준 2138억원이다. 지난 2022년에는 분기별로 한번씩 총 4회에 걸쳐 817억원을 제공했다. 올해 3월에는 210억원이, 5월에는 218억원을 중소 패션 브랜드에게 지원했다. 무신사는 현재 국내 패션 스토어 중에서 입점업체를 대상으로 무이자로 생산 자금을 지원하는 곳은 무신사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생산 자금을 지원받은 브랜드의 거래액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무신사에 따르면 2022년에 무이자로 생산 자금을 받은 브랜드의 지난해 무신사 스토어 거래액 성장률은 전년 대비 평균 80% 증가했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브랜드는 최대 83배 이상 거래액이 늘어났다. 무신사는 지난해에 코로나19 장기화 외에도 베트남 봉쇄,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패션업계에도 직접적인 여파가 있었던 상황에 달성한 성과라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폭등을 비롯해 생산 인프라 비용을 포함한 공임비 상승, 공급망 불안에 따른 물류비 상승 여파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패션 브랜드의 자금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데 기여했다는 이야기다. 

무신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상대적으로 자금 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비용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신진 브랜드, 창업 초기 기업을 위한 혜택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며 “생산 자금 지원을 신청하는 브랜드에 대한 심사 기준을 낮추는 방안도 모색해 더 많은 입점사가 안정적으로 브랜드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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