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대표 “김남국 의원에게 따로 코인 전달한 적 없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과 위믹스 발행사인 위메이드가 P2E(Play to earn, 돈버는 게임) 입법로비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김남국 의원에게 이벤트 차원에서 코인을 무상으로 나눠주는 ‘에어드롭’으로 위믹스를 전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에어드롭은 마케팅의 한 일종이지, 특정 개인에게 코인을 지급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19일 장현국 대표는 위메이드 본사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2차 회의에서 “재단 차원에서 김 의원이 위믹스 에어드롭에 참여했는지, 참여하지 않았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위믹스는 탈중앙화 서비스이기 때문에 지갑 주소만 알지, 지갑 주소의 주인까지는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말하는 에어드롭이란 거래소 등의 코인업체가 이벤트 및 마케팅 차원에서 코인을 무상으로 나눠주는 행위를 말한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대량의 위믹스 코인을 가지고 있는 이유로 에어드롭을 거론하고 있다. 위메이드 및 위메이드 관계사가 P2E 입법을 위한 차원에서 김 의원에게 에어드롭을 진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 김남국 의원은 “클레이스왑에서 진행한 에어드랍 이벤트에서 한걸 내가 받았다”라고 일축한 바 있다.

장 대표 또한 “에이드롭의 목적은 최대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이지, 특정 개인을 위한 용도가 아니”라며 “김 의원이 재단 측에서 진행한 에어드롭을 참여했는지, 거래소에서 진행한 에어드롭을 참여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에어드롭은 ▲플랫폼이나 서비스 대상으로 하는 에어드롭 ▲거래소에서 마케팅용으로 고객들한테 나눠주는 경우로 나뉘며, 거래소가 고객들에게 나눠준 것은 사측에서 내역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장 대표는 P2E 입법 로비에 대한 질문에 “국내 게임법이 모순된다는 내용을 국회에 알리기 위해 노력한 건 맞지만, 회사 입장에서 국내 P2E 합법화가 숙원사업까지는 아니”라며 “(이 일이 있기 전) 김 의원에 대해서도 잘 몰랐고, 김 의원이 위믹스 거래를 했다는 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코인 상장 전 코인을 판매하는 ‘프라이빗 세일’을 통해 위믹스를 제공했다는 지적에는 “위믹스 상장 전 진행한 프라이빗 세일은 총 4건이며, 그 과정에서 개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프라이빗 세일은 없다”고 강변했다.

사측이 지난 9일 공개한 위믹스 1분기 리포트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모바일 게임 개발사 ‘게임베리’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100&100 VC’ ▲초기 블록체인 프로젝트 전문 투자사 ‘알파인’ ▲위메이드 계열사 ‘전기아이피’ 대상으로 위믹스 프라이빗 세일을 진행했다.

위믹스 측은 “프라이빗 세일은 2020년 거래소 상장 이후 퍼블릭 세일즈가 가능해짐에 따라 중단됐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6일 국민의힘은 진상조사단을 발족한 바 있다. 19일 김성원 진상조사단장은 “장 대표도 김 의원이 왜 거래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지에 대한 의문점을 제시했다”며 “위메이드를 시작으로 빗썸 등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등을 방문할 계획이며, 현재 빗썸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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