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백화점·슈퍼 덕에 영업익 63.7%↑…롯데온 소폭 성장
롯데쇼핑이 2023년 1분기 영업이익 11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3.7% 대폭 증가한 수치로 백화점·슈퍼 등에 힘입었다.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사업부인 롯데온(롯데ON)은 매출 증가와 영업적자 축소를 동시에 이뤘다. 그러나 홈쇼핑과 하이마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쪼그라들었다.
롯데쇼핑은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약 3조5616억원, 영업이익 1125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1분기 매출은 3조5616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가량 줄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60% 이상 대폭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5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했다.
특히 백화점, 마트, 슈퍼 등 소매업 전반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리수로 증가했다. 롯데온의 영업손실은 개선됐다. 반면 새벽방송 정지 등 홈쇼핑 사업 전반에서의 부진과 가전 시장 부진으로 홈쇼핑과 하이마트 성적이 하락했다.
백화점 부문의 1분기 매출은 7960억원, 영업이익 1310억원을 기록했다. 고마진인 패션 상품 매출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기존점 성장은 전년 대비 6.3%에 이르렀다. 해외 사업 또한 7.22% 신장했다.
마트, 슈퍼 등은 판관비 절감의 노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마트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13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1.8%, 슈퍼는 84억원으로 같은 기간 234.8% 늘었다. 마트와 슈퍼 모두 내식 수요가 줄어들면서 1분기 매출은 각각 1조7770억원, 326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마트, 슈퍼 통합 소싱조직 구축, 상품코드 통합을 계속해 추진할 예정으로 소싱 효율 및 손익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커머스 사업부로 분류되는 롯데온의 1분기 성적이 소폭 증진했다. 롯데온의 1분기 매출은 2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50억원 가량 줄었다. 명품, 뷰티, 패션 등 버티컬 사업 영역에 집중하고 있는 롯데온은 지난 4월 키즈 전문관을 열면서 각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버티컬 서비스 중심 개편에 나섰다. 1분기 기준 버티컬 전문관의 총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영업이익 경우 백화점 등 고마진 채널을 중심으로 운영, 가전과 가구 등 저마진 상품군 매출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마트 배송을 줄이면서 물류비도 1년 전보다 25% 가량 줄였다. 또 IT 역량 내재화에 따른 업무효율성을 개선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IT 용역비는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으며, 인원 수 또한 36% 줄었다.
한편, 홈쇼핑과 하이마트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자릿수로 감소하면서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홈쇼핑은 새벽방송 정지 등로 인한 영향이 뚜렷했다. 홈쇼핑의 1분기 매출은 231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87.6% 줄었다. 하이마트의 1분기 매출은 6260억원, 영업손실은 260억원으로 각각 25.6%, 78.4%로 대폭 감소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ㄹ<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