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영업익 ‘뚝’…SSG닷컴·G마켓 적자 폭 줄여
이마트의 영업이익이 절반 가까이 급감한 가운데, 온라인 사업 담당 자회사 SSG.COM(쓱닷컴)과 G마켓(지마켓)은 1분기 영업적자를 200억원 가까이 줄였다. 다만 매출도 소폭 줄었다.
이마트는 11일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1354억원, 영업이익 1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0.4% 줄어들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또 쿠팡이 처음으로 이마트 매출을 역전하면서, 유통 명가 이마트의 위기감이 커졌다.
이 가운데, 이커머스 사업을 맡은 쓱닷컴과 지마켓은 수익성 개선 전략에 따라 영업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쓱닷컴의 2023년 1분기 영업손실은 156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101억원 개선했다. 지마켓의 1분기 영업손실은 109억원으로 같은 기간 적자폭을 85억원 줄였다.
매출도 소폭 줄었다. 쓱닷컴과 지마켓의 2023년 1분기 매출은 각각 4213억원, 30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7억원, 132억원 줄었다.
이마트는 쓱닷컴의 성과에 대해 그로서리와 명품·뷰티 중심 프리미엄 상품 경쟁력 강화가 주효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와 같은 설명은 적자폭 감소의 원인보다는 쓱닷컴의 주력 상품을 설명한 데에 가까운 것으로 풀이된다. 쓱닷컴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물류 등 인프라 지출을 줄여왔다. 또 프로모션 효율화를 진행하면서 비용을 줄인 것도 적자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지마켓 성과에 대해서는 수익성 중심 상품 구성을 강화하고 물류비와 마케팅 비용을 효율화하면서 큰 폭의 적자 개선을 이뤘다고 밝혔다. 지마켓 또한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이마트의 수익성 개선 전략에 따른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물류센터 심야운영 등 배송 효율화를 진행, 마케팅 효율화, AI를 활용한 초개인화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쓱닷컴과 지마켓은 각각 직매입, 오픈마켓에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체질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쓱닷컴은 현재 카테고리에 특화된 프로모션을 선보이면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마켓 또한 계속해 우수한 성능을 가진 중소브랜드 발굴을 진행한다.
한편, 신세계그룹이 오는 6월 7일 G마켓 스마일클럽을 확장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선보이면서 새로운 판매자,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