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넥슨 독주, 1분기 매출 1.2조…영업이익률 45%

넥슨(NEXON, 대표 오웬 마호니)이 경쟁사와 차이를 더욱 벌린 어닝 서프라이즈 분기 실적을 내놨다. 지난 1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률이 무려 45%에 달했다.

11일 넥슨은 2023년 1분기 연결 실적으로 매출 1241억엔(1조1920억원), 영업이익 563억엔(5406억원), 순이익 528억엔(5071억원)을 달성했다고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마켓에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 36%, 영업이익 46%, 당기순이익 31% 모두 증가한 수치다. 1분기 환율 기준은 100엔당 약 960.6원이다.

넥슨 2023년 1분기 연결 실적

이 같은 실적 상승은 분기별 역대 최고 매출을 연달아 기록 중인 ‘피파(FIFA)온라인4’와 중국 던전앤파이터(던파)가 단일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내면서 이뤄졌다. 피파(FIFA)모바일 또한 지난해 말 월드컵 효과로 상승한 분위기를 이어오며 좋은 성과를 유지했고, 블루아카이브의 글로벌 성과도 매출 증가에 일조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는 “올 1분기 넥슨은 자사가 보유한 글로벌 프랜차이즈의 우수한 경쟁력과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강력한 프랜차이즈에 개발 중인 다수의 신작이 더해진다면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넥슨 실적자료 갈무리

‘PC 매출 역대 최대’ 피파 끌고 던파가 밀고

넥슨에겐 1분기와 3분기가 전통적 성수기다. 방학과 명절 연휴 때문이다. 특히 1분기엔 중국 춘절 영향으로 던파 실적이 크게 오르는 편이다.

이번에도 중국 던전앤파이터가 PC 매출 상승의 주역이었다. 지난해 4분기부터 게임 내 밸런스를 최적화하고 중국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온 결과, 춘절 패키지 판매가 전망치 이상의 호조를 띄며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분기별 최고 실적을 기록 중인 피파온라인4도 1분기 PC 매출을 견인했다. 이용자 친화적 운영과 밸런스 개선을 위한 노력 등에 힘입어 2022년부터 상승세를 지속해왔으며, 작년 말 월드컵 효과로 개선된 지표를 유지하며 다시 한번 실적 상승을 이뤄냈다.

매년 1분기 넥슨 PC 매출은 지난해까지 완만한 성장세를 그려왔으나 2023년에 들어 전년동기 대비 37% 성장해 8940억원(931억엔)을 기록했다.

모바일 매출 상승 폭도 적지 않다.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해 최대 매출 기록 경신에 힘을 보탰다. 피파모바일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고, 블루 아카이브가 메인 스토리 업데이트와 신규 캐릭터 출시 등에 힘입어 모바일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국내 ‘안정적 성장세’…중국선 ‘실적 회복’

지역별로는 국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한 6238억원(649억엔)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고, 2021년 주춤했던 중국 매출은 2022년에 반등하기 시작해 올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한 4138억원(431억엔)을 기록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일본지역은 블루 아카이브 출시 2주년 기념 업데이트 성과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한 347억원(36억엔)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망치를 상회했다. 북미‧유럽지역에서는 메이플스토리와 블루 아카이브의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10% 성장한 495억원(52억엔)을 기록했다. 동남아 등 기타지역에서도 블루 아카이브가 호실적을 거두며 전년동기 대비 24% 성장한 701억 원(73억엔) 매출을 기록하는 등 2023년 1분기 넥슨은 모든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넥슨 출시 예정작 파이프라인

2분기도 좋다

지난 1분기 넥슨은 라이브 게임의 안정적인 성과에 힘입어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엔 지난 3월 30일 론칭한 프라시아전기의 매출이 온기 반영된다. 회사는 이용자끼리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기능을 통해 한층 더 강화된 커뮤니티 콘텐츠를 선보인다.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베일드 엑스퍼트’는 오는 5월 중 스팀 얼리액세스(미리해보기)를 실시한다. 전 세계 이용자들은 스팀을 통해 플레이 가능하며, 국내는 넥슨닷컴을 통한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이 밖에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역동성과 전략성을 지향하는 팀 기반 총싸움(FPS)게임 ‘더 파이널스’와 넥슨게임즈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PC&콘솔 멀티 플랫폼의 루트슈터 장르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가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내 주요 출시작 중 하나로는 넥슨의 대표 IP 중 하나인 마비노기의 감성을 모바일 플랫폼에 맞춰 새롭게 재해석한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이 잇다. 칼과 창 등 냉병기만으로 끝없는 대규모 대전(PvP)을 즐길 수 있는 ‘워헤이븐’ 등 연내 출시를 앞뒀다.

한편 넥슨은 2023년 2분기 실적으로 매출 884~967억엔(8752~9571억원) 범위 내, 영업이익 221~287억엔(2187~2841억원) 범위 내 순이익 181~231억엔(1788~2292억원) 범위 내를 전망했다. 기준 환율은 100엔당 990.1원(한화 100원당 10.10엔)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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