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깔 끝장 ‘나이트크로우’, 곧 뚜껑 연다
위메이드(대표 장현국)가 2023년 초대형 야심작 ‘나이트크로우’를 내일(27일 0시) 출시한다. 나이트크로우는 매드엔진이 개발한 대규모 전쟁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모바일과 PC를 넘나들며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한다. 지난해 지스타2022 현장에서 위메이드와 매드엔진이 나이트크로우를 최초 공개하며 게임 팬들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나이트크로우의 주요 특징은 ▲언리얼엔진(개발도구) 5버전에 담긴 실시간 3D 렌더링과 실시간 라이팅(광원효과) 기술 처리 ▲4K 해상도 텍스처를 입힌 초고품질 그래픽 ▲1000명 이상 참전하는 실시간 대규모 전장(PvP) ▲글라이더를 활용한 자유로운 공중 이동과 하강 공격 ▲유럽 십자군 전쟁 배경으로 바티칸 교황청의 수호자인 밤까마귀(나이트크로우) 일원으로 역사를 바꾸는 전쟁에 참여하는 스토리 ▲전 서버를 하나의 마켓으로 묶어낸 경제 커뮤니티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그래픽 품질’이다. 회사 측은 최신 언리얼 엔진 5 버전을 활용해 “현존 최고 기술력을 집대성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눈에 보이는 그래픽 때깔은 고해상도와 광원효과가 주된 영향을 미친다. 매드엔진은 나이트크로우에 4K 고해상도 텍스처를 적용해 캐릭터의 세세한 부분까지 표현했다. 풍성하면서도 실시간으로 바뀌는 광원 효과를 덧씌우면서 ‘현존 최고’라 자신하는 결과물이 나왔다.
언리얼엔진5는 지난 2021년 얼리액세스(시범출시) 때부터 ‘나나이트’와 ‘루멘’ 등 광범위한 실시간 3D 렌더링 기술로 이목을 끈 바 있다. 루멘은 더욱 사실적인 빛 연출을 돕는 기술이다. 표면 질감의 미세한 표현력까지도 끌어올렸다. 갑옷과 머리카락에 반사돼 사방으로 흩어지는 산란광까지 현실에 가깝게 구현하면서 마치 실사를 보는 듯한 3D그래픽을 모바일 플랫폼에서 만들어냈다.
매드엔진은 언리얼엔진5에 일찍이 눈독을 들였고, 경쟁사 대비 한발 앞서 신기술을 활용해 나이트크로우가 탄생했다. 여타 게임사들은 언리얼엔진5가 정식 출시된 이후 차세대 블록버스터(AAA) 게임을 제작하겠다고 연이어 발표했다.
손면석 매드엔진 대표는 지난 3월 나이트크로우 간담회에서 사내 개발진들이 V4와 히트 등 MMORPG를 만들어 성공한 경험을 가졌다는 점을 짚으면서 “(언리얼엔진5의 초기 불안전성이) 빠르게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의사결정했다”고 말했다.
나이트크로우의 강점은 극사실적 그래픽으로 만들어낸 캐릭터와 광활한 오픈 월드를 만끽하면서도 캐릭터 간 물리 충돌을 구현해 자리 다툼 등 전략성이 가미된 대규모 전쟁을 즐길수 있다는 것이다. 손 대표는 기기 사양 최적화에 대해 “MMORPG 전문가들이 모여 톱티어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고사양을 요구하는) 최적화 이슈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매드엔진은 나이트크로우의 배경을 마법이 공존하는 13세기 제4차 십자군 전쟁이 종료된 이후로 잡았다. 중세 프랑스와 신성 로마제국이 등장하는 등 게임에서 실존하는 역사와 도시를 접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실제 유럽 대륙을 기반으로 재창조된 가상 세계에서 밤까마귀 길드 나이트크로우의 일원으로 활약하게 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