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투나노 IPO 나선다… 4월 중 코스닥 상장 예정
초소형 정밀기계(MEMS) 기술업체 마이크로투나노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마이크로투나노는 10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코스닥 상장 추진 배경 및 상장 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마이크로투나노가 IPO를 통해 공모하고자 하는 총 주식수는 100만주다.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1만3500~1만5500원으로, 총 공모가액은 135억~155억원이다. 오는 11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7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마이크로투나노는 2000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프로브 카드에 MEMS 기술을 접목시키는 기술을 확보했다. 프로브 카드는 반도체 패키징 전 웨이퍼 상태의 칩 기능과 성능을 검사하기 위한 핵심 장치다.
회사는 낸드플래시 테스트용 프로브 카드를 개발해 메모리 기업이 수율 관리 및 협피치(fine pitch, 좁은 간격) 형성을 용이하게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더불어 D램 WFBI(Wafer Burn In)용 프로브 카드와 압력센서, 마이크로니들 등 MEMS 기술을 접목시킨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마이크로투나노는 지난해 보유한 기술과 관련해 SCI 평가정보와 이크레더블에서 기술성평가를 진행했는데, 두 곳에서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현재 마이크로투나노는 D램 EDS(Electric Die Sorting)용 프로브 카드를 개발하고 있다. EDS용 프로브 카드는 해외 의존도가 높다. 마이크로투나노가 이를 만들게 되면 부품 국산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으며, 회사는 신규 분야에 대한 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마이크로투나노는 비메모리 반도체 프로브 카드를 개발하고 중국 시장에 진출해 사업 확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은 신규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생산설비 확충과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자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공시를 통해 “기존 프로브카드 제품군 매출 증대 및 신규 성장동력 제품군의 매출 실현을 위해 2023년 용인공장에 생산설비 83억9200만원을 공모자금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여기에 ▲다층 프로브 개발 ▲신규 고강도 도금액 개발 ▲D램 프로브카드 확산 개발 등 연구 개발에도 공모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황규호 마이크로투나노 대표이사는 “그간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와 협업해 성공적인 IPO를 진행하겠다”며 “향후 센서, 마이크로니들 등 MEMS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MEMS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로투나노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매출성장률 22.4%를 기록했다. 2022년 매출은 41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2억8000만원으로 28.5% 상승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배유미 기자>youm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