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버 시장 아시아 3위…“연평균 7.3% 성장할 것”
우리나라 서버 시장이 성장을 거듭해 2027년에는 4조5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커질 거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한국 시장은 중국과 일본에 이어 아시아 3위 규모다.
한국IDC는 14일 ‘국내 서버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2년부터 2027년까지의 서버 시장 성장률과 규모, 트렌드를 담은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서버 시장은 지난해부터 연평균 7.3%씩 성장해 2027년에는 4조4126억원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대형 디지털 서비스 사업자들의 데이터센터 증설이 예고돼 있고, 글로벌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 서비스 사업자 역시 센터 구축을 예정하고 있어 지속적인 시장 성장이 전망된다. 또 기업의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워크로드 확대와 정부 연구기관의 슈퍼컴퓨터 도입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끌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서버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반도체 및 서버 컴포넌트 부족 및 환율 상승으로 인한 서버 공급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20.9% 성장해 3조976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됐다. 올해는 14.6% 성장해 3조5504억원대로 성장하는 데 이어, 2024년에는 9% 성장한 3조8685억원 규모로 커진다.
이어 2025년에는 5.6% 성장한 4조846억원, 2026년에는 5.2% 성장해 4조2950억원대의 시장이 될 전망이다. 2027년은 2.7% 성장률로 4조4126억원가량이 서버 시장에 돌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로 범위를 넓히면 올해 전 세계 서버 시장은 전년 대비 0.3% 감소한 160조 7300억원(약1227억달러)의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시장 규모는 세계 6번째였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중국과 일본 다음으로 3위를 차지했다.
IDC는 2027년에는 미국과 중국이 연평균 9%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국가의 서버 시장이 계속 성장할 거라는 게 IDC의 분석이다.
한국IDC 관계자는 “글로벌 서버 시장이 침체되면서 IT시장이 또 다시 전반적인 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면서도 “이미 기업의 디지털화가 가속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서버 시장의 침체는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컴퓨팅 리소스 및 기업의 데이터를 운영하고 관리하기 위한 서버 투자가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