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P3 프로젝트 유출과 무단 활용, 끝까지 책임 묻겠다”

P3 개발 인력 이직한 아이언메이스 압수수색
“콘텐츠 생태계 훼손시키는 중대 사안”
아이언메이스 디스코드 커뮤니티 접속 막혀

넥슨은 신규 프로젝트 ‘P3’ 개발정보 외부 유출 후 무단 활용과 관련해 해당 개발사에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P3팀 인력이 대거 이직한 아이언메이스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과 관련, 넥슨 감사·법무실이 사내 공지를 통해 “수사의 진전 상황을 지켜보며 A씨뿐 아니라 프로젝트 정보 유출 및 활용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과 법인에 대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끝까지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넥슨이 P3 프로젝트 개발정보 외부 유출 후 무단 활용으로 보는 이유는 P3팀 인력 50% 이상이 대부분 아이언메이스로 이직해 1년여 만에 유사 게임 ‘다크앤다커’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P3 프로젝트와 다크앤다커는 세계관 기획부터 장르 특성, 전투 시스템, 아트, 사용자환경(UI) 등이 매우 유사하다고 봤다. 게임은 정식 출시 이전으로 스팀 얼리액세스(미리해보기) 중이다.

회사는 사내 공지에서 ▲P3 프로젝트 리더 A씨가 소스코드와 빌드 등을 포함한 수천개의 파일, 대부분의 프로젝트 개발정보를 개인 소유의 외부서버에 무단 반출한 사실을 확인한 점 ▲A씨가 P3 프로젝트 구성원 전원에게 외부 투자 유치 등을 언급하며 집단 퇴직 후 외부에서 함께 P3 프로젝트와 유사한 게임을 출시하자고 제안한 사실을 확인한 점 ▲A씨 징계해고 후 현 아이언메이스 대표인 기획파트장 B씨 등 P3 인력 다수가 회사를 떠나 아이언메이스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아이언메이스 회사 설립 기준으로 10개월 만에 P3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는 다크앤다커의 알파테스트가 진행된 점도 개발정보 무단 활용의 근거로 봤다.

넥슨은 지난 2021년 8월 A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회사는 공지에서 “이번 사건이 단순한 회사의 이익 침해를 넘어, 게임업계는 물론 더 나아가 창작을 기반으로 하는 모든 콘텐츠 제작 영역과 관련 산업의 생태계 자체를 훼손시키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했다”고 강경 대응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아이언메이스는 지난 2월 다크앤다커 공식 디스코드 커뮤니티를 통해 회사 문제가 아닌 소송 당사자 개인의 문제로 일축하며 해당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부분 게임 애셋(구성요소)을 언리얼마켓플레이스에서 구입, 나머지 애셋도 개발팀에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회사 압수수색이 알려진 8일 현재 공식 디스코드에 접속되지 않는다. 스팀 커뮤니티에 여러 이용자 문의에도 답변이 없는 상황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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