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MMORPG’ 빅매치…넥카위 대전 발발

넥슨과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가 곧 빅매치를 앞뒀다. 3사가 비슷한 시기에 대형 신작을 꺼내놓는다. 보는 시장도 겹친다. 각각 특색은 다르지만, 하나같이 덩치 큰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장르가 같다. 올해 대작의 포문을 연 3사 대전에서 누가 승기를 잡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의 ‘아키에이지워’를 시작으로 ▲30일 넥슨(한국대표 이정헌) ‘프라시아 전기’가 ▲4월에는 위메이드(대표 장현국)의 ‘나이트크로우’ 출시가 잡혀 있다.

3종 야심작 모두 PC와 모바일 플랫폼을 넘나들며 즐길 수 있는 이른바 3세대 MMORPG들이다. 시장 확장 측면에서 이전 게임과는 경쟁의 판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크로스플랫폼 MMORPG는 자동 사냥 위주의 모바일 환경에서 벗어나 직접 키보드·마우스로 정교하게 조작하면서 즐길 수 있고, 수시 접속하면서 꾸준한 캐릭터 육성·관리도 가능하다. PC와 모바일 간 커뮤니티를 연결해 대규모다중접속(MMO)의 재미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는 것도 주요 특징이다.

아키에이지워 게임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화끈 전투 앞세운 ‘아키에이지워’, 속도감 자신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워’는 올해 첫 크로스플랫폼 MMORPG로 PC원작 아키에이지로 유명한 엑스엘게임즈(각자대표 송재경 최관호)가 개발해 눈길을 끈다.

회사가 강조한 아키에이지워의 주된 재미 요소는 ‘전투 속도감’과 ‘해상 전투’다. 같은 장르 대비 최고 수준의 속도감을 자신했다. 또 어뢰를 활용해 아군과 합을 맞춰 적을 공격하거나 어뢰를 대신 맞는 등 전략적으로 해상 전투를 즐길 수 있게 설계했다. 해상에서 영웅등급 유일 장신구를 획득할 수 있는 등 콘텐츠 혜택을 강화했다.

정석원 엑스엘게임즈 기획팀장은 “1000명이 한꺼번에 전투해도 문제없도록 최적화하고 캐릭터 충돌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며 ▲동시다발적으로 몬스터가 대거 출현하는 ‘징조의 틈’ ▲전 서버군이 한곳에서 경합을 벌이는 렐름 던전인 ‘공간의 틈’ ▲대규모 국가전 마련 등 전투 콘텐츠를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아키에이지워 2차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를 앞뒀다. 지난 2월 말 총 16개 아키에이지워 서버에서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를 시작했고, 약 2시간 만에 7개 서버의 캐릭터 생성이 마감된 바 있다.

프라시아전기 대표 이미지

‘프라시아전기’, 대작다운 압도적 무게감

넥슨이 초대형 신작으로 내세운 프라시아전기는 월드 내 21개 거점에서 점령전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전쟁 MMORPG다. 월드 내 인스턴스(별도 생성) 공간이 없다. 곧바로 거대 월드 안에서 이용자들과 마주치고 협업과 전쟁을 벌일 수 있다. 순간이동은 귀환 장소와 거점만 가능하다. 이른바 고인물 위주의 전쟁 양상이 벌어지는 것을 막는다. 모든 이용자가 월드 곳곳을 직접 모험하면서 세력을 넓혀야 한다.

게임 내 ‘결사’는 여타 게임 속 길드의 강화 콘텐츠다. 능력치가 낮더라도 자신만의 역할을 하면서 결사를 키울 수 있다. ‘어시스트 모드’를 넣었다. 이용자가 게임 접속 없이 자동 정비와 지정 사냥터 설정, 추종자 재파견 등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다. 캐릭터의 성장과 월드 내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것도 프란시아전기의 강점이다.

넥슨은 스물두 곡의 오케스트라 연주 배경음악에 성남시 합창단과 호흡을 맞춘 프라시아 찬가 그리고 남도형 성우 등 국내 유명 성우진을 동원한 풀보이스 더빙 등 대작다운 아낌없는 제작물량을 투입했다.

캐릭터 사전 선점은 총 3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1차 선점은 지난 2일 오전 11시부터 시작해 11시간 만에 50개 서버(렐름)의 수용 인원을 모두 채우며 조기 마감됐다. 2차 선점은 오는 9일 11시부터다.

나이트크로우 대표 이미지

나이트크로우, 실사 수준 초고품질 전쟁터 구현

위메이드 야심작 ‘나이트크로우’는 언리얼엔진5 기반의 업계 최초 MMORPG다. 게임을 만드는 매드엔진은 V4 개발을 총괄한 손면석 대표와 히트·오버히트를 개발한 이정욱 대표가 함께 설립해 흥행 여부에 시장 이목이 쏠려있다.

나이트크로우 이용자는 지상과 공중을 오가는 3차원 공간에서 입체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으며 1000명 단위의 대규모 전쟁에도 참여할 수 있다. 앞선 게임과 마찬가지로 캐릭터에 물리 충돌 기술을 적용해 전략적 재미도 꾀했다.

나이트크로우 대표 이미지

지난 지스타2022 현장에서 베일을 벗은 나이트크로우는 최고 수준의 그래픽 품질을 갖춰 호평을 끌어냈다. 개발사는 4K 해상도 텍스처를 사용해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구현하고, 갑옷 등 의상 재질의 완성도도 높였다. 사실적인 빛 연출도 볼거리다.

매드엑스의 진창규 아트 디렉터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언리얼엔진5 도입을 결정해 최신 그래픽 작업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유저분들이 정말 만족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멋진 세계를 구현했다”며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루멘(Lumen, 라이팅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기존 엔진으로 표현이 어려웠던 사실적인 빛 연출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오는 16일 나이트 크로우 미디어 간담회를 열어 구체적인 콘텐츠와 사업 전략을 공개한다. 4월 중 출시가 목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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