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게임 있었나’ 넥슨 자존심 건 프라시아전기 곧 출시

30일 0시부터 서버 오픈
넥슨, 200명 넘는 역대 최대 규모 개발진 투입
초반부터 거점전 등 초대형 신작다운 즐길거리 갖춰
진정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목표
‘리니지라이크’ 여부 주목…“최대한 투명·정직하게 공개”

‘업계 맏형’ 넥슨(한국대표 이정헌)이 상반기 최고 야심작으로 내세운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라시아전기’를 30일 자정(0시)에 뚜껑을 연다. PC와 모바일을 넘나들며 즐길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 게임이다.

넥슨과 업계에 따르면 프라시아전기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 때마다 조기 마감을 기록했고, 서버 65개도 일찍이 수용 인원을 모두 채웠다.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하자 4시간여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를 차지하는 등 출시 초반부터 뜨거운 시장 반응이 예상된다.

프라시아전기 거점경영 이미지 (사진=넥슨)

회사는 프라시아전기를 자신 있게 초대형 신작으로 소개하고 있다. 거대 월드 속 수많은 모험가들이 경쟁하고 교류하며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낼 진정한 MMORPG 구현을 목표한 결과물이다.

이를 위해 넥슨은 역대 최대 개발진을 투입했다. 200명을 훌쩍 넘긴 것으로 파악된다. 개발 리소스 투입은 업계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출시 초반부터 여타 게임의 엔드(종반) 콘텐츠인 거점전·공성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핵심 특징이다.

그렇다고 대규모 전쟁(RvR) 특화 게임은 아니다. ▲게임의 몰입감을 높일 다양한 시나리오 모드 ▲월드 곳곳을 탐험하는 재미 ▲언제 어디서나 던전을 호출하는 ‘검은칼’ ▲클래스별 화려한 스킬·액션 연출 ▲고도화된 사냥 시스템과 어시스트(자동) 모드 등 MMROPG의 기본 요소에 검은칼 등 새로운 재미 요소도 넣었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출시 초반 매출 지표를 끌어올릴 유료 수익모델(BM)에 쏠려있다. 고강도 확률 뽑기 시스템을 갖춘 리니지라이크(리니지를 닮은) BM 여부 때문이다. 넥슨도 구체적인 BM 설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다만 회사 측은 “아이템 가치를 최우선 할 수 있는 상품을 구성했고 같은 기조로 업데이트 방향을 잡고 있다”며 “라이브 서비스를 시작하고 나서도 상품에 대해서는 최대한 투명하고 정직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달한 바 있다.

프라시아전기 게임 이미지 (사진=넥슨)

살아 숨쉬는 ‘프라시아 세계’

넥슨은 프라시아 세계에 수십 개의 ‘파벌’을 녹여냈다. 세계관 설정만 수만 가지로 새로운 세계관을 탄생시켰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인간 연합과 엘프의 대립이라는 서사 아래 지역마다 특색 있는 외형과 다양한 갈등 요소를 지닌 인공지능(NPC) 세력 파벌을 추가해 입체적인 스토리를 구현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용자는 메인 스토리와 각 파벌들이 지닌 에피소드를 진행하며 영화 같은 중간 컷신과 등장인물들의 메인스토리 풀보이스(더빙)를 통해 살아 숨쉬는 프라시아 대륙을 경험할 수 있다.

넥슨은 파벌 내 ‘우호도’를 도입해 신뢰를 높일 시, 파벌 상인을 통해 최상급 장비를 구매하고 각 파벌의 사연이 담긴 숨겨진 콘텐츠까지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길드 아닌 ‘결사’

MMORPG의 핵심 재미는 길드(동호회)다. 보통 길드 가입 뒤 집단 전투를 즐기며 새로운 재미에 눈뜨게 된다. 넥슨은 길드를 결사라 이름 붙였다. 모험가들은 결사를 성장시키고 여타 게임의 길드와 달리 거점 경영의 재미까지 즐길 수 있다.

프라시아전기 결사에선 이용자가 각자 맡은 역할과 함께 거점을 공략하거나 방어하는 전략적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충차, 투석기, 교량전차 등 공성병기를 제작할 수 있으며 수호신 ‘산토템’을 소환하면 결사원들과 함께 월드 곳곳에 존재하는 봉인터에서 첫 번째 월드 콘텐츠 ‘봉인전’을 즐길 수 있다.

결사는 영지를 소유하고 세율을 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성병기처럼 결사원들이 필요한 물건을 직접 만들고 경제 시스템을 통한 교역, 다른 플레이어들과의 협력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며 살아 숨쉬는 가상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거점의 모든 운영은 거점을 소유한 결사에서 결정한다. 잡화상점, 대장간, 제작소, 연구소 등 플레이어들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공동체인 결사가 성장한다. 거점의 모든 건물은 일정 레벨 달성 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즉시 월드 위에 구현된다. 성문, 방어탑, 수호신(산토템)의 레벨을 올려 거점을 공격하는 적들로부터 거점을 지킬 수 있다.

프라시아전기 게임 이미지 (사진=넥슨)

월드 내 21개 거점서 동시다발 전략전투 벌여

프라시아전기 월드 내엔 21개의 거점이 존재한다. 이 중에는 더 큰 보상 획득이 가능한 요새 2종, 대성채 1종이 있다. 광활한 심리스 월드에서는 한 결사가 거점을 복수 점유하기 쉽지 않아 상위 플레이어들의 전유물이 되지 않도록 설계했다. 출시 후 여러 서버(렐름)의 플레이어들이 모이는 ‘크로스렐름’의 ‘시간 틈바귀 지역’에서는 또 다른 형태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 내엔 인스턴스(무작위 출현) 공간이 없다. 모험가들은 별도 던전에 입장하지 않고 월드 안에서 플레이어들과 조우하게 되며, 결사가 성장시킨 거점 또한 그대로 월드에 반영된다. 순간이동은 지정한 귀환 장소와 거점으로만 가능해 모든 이용자가 월드 곳곳을 모험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화끈한 콘텐츠 ‘검은칼’

검은칼은 프라시아전기의 차별화 콘텐츠다. 원하는 장소에 검은칼을 꽂으면 몬스터가 물결을 이루며 파상공세를 펼치는 일종의 웨이브 던전이 펼쳐진다. 이때 몬스터들을 처치하고 핵심 재료인 ‘심연석’을 얻을 수 있다. 다른 이용자들과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다. 검은칼 사용 횟수는 제한되지 않고 난이도, 횟수를 플레이어가 원하는 만큼 정할 수 있다.

다만 검은칼을 사용하면 해당 영지가 오염된다. 한 영지에 많이 사용할 경우 해당 영지에는 일종의 자연재해인 ‘장막’이 펼쳐진다. 장막이 펼쳐지면 거점의 성벽, 성문이 파괴되고 영지 내 모든 생산에 차질이 생겨 분쟁의 씨앗으로 활용될 수 있다. 넥슨은 전쟁 중에도 거점 공략을 위해 검은칼을 병기와 같이 전략적으로 사용하며 더 깊이 있는 플레이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WAR라밸’을 책임질 어시스트 모드

넥슨은 게임 속 다양한 콘텐츠를 보다 편하고 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어시스트 모드’를 선보인다. 어시스트 모드에는 단순히 사냥을 지속하는 기능이 아닌,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캐릭터를 컨트롤할 수 있는 세부 기능을 탑재했다. 캐릭터의 상황, 자동정비, 지정 사냥터 설정, 추종자 재파견 등 부담 없는 플레이를 위한 기능들을 지원한다.

하루에 30분만 집중해서 즐겨도 캐릭터의 성장을 꾸준히 이뤄가면서 월드 내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어시스트 모드의 다양한 기능은 추가 업데이트할 예정으로 향후 스마트워치, 인공지능 스피커, 챗봇까지 지원 장치를 확장할 계획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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