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겜BN] 돈 되는 크로스플랫폼 게임, 점차 대세로…뉴주 조사
3개 플랫폼 즐긴 이용자 81%가 지출
플레이 시간도 크로스플랫폼 지원 시 크게 증가
조만간 시장에 나올 주요 게임 기업들의 대형 야심작이 모두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합니다. PC와 모바일 플랫폼을 오가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요.
▲오는 21일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의 ‘아키에이지워’ ▲30일 넥슨(한국대표 이정헌) ‘프라시아 전기’ ▲4월 중 위메이드(대표 장현국)의 ‘나이트크로우’ 출시가 잡혀 있네요. 상반기 야심작인 ▲엔씨소프트 ‘쓰론앤리버티(TL)’ ▲중국 미호요 ‘붕괴:스타레일’도 앞선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PC-모바일 교차 플랫폼 게임입니다. 6월 6일 출시를 예고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4’는 PC와 콘솔 교차 플레이를 지원하네요.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가 지난 16일 발간한 최신 보고서(The PC & Console Gaming Report 2023)에 따르면 서구권에서도 크로스플랫폼 플레이가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2022년 전 세계 36개 시장에서 4만2514명이 6개월 플레이 행태를 조사했네요.
보고서에 따르면 4명 중 1명은 3개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깁니다. 블록버스터(AAA) PC와 콘솔 타이틀이 모바일을 지원하고, 클라우드 게임으로 확장하면서 나타난 변화인데요. 전체 표본 이용자 중 모바일/PC 플랫폼 25%, 모바일/콘솔/PC 플랫폼이 23% 순으로 플랫폼 교차 플레이를 즐기네요.
크로스플랫폼 지원은 이용자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출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기업들이 자사 야심작에서 웬만하면 크로스플랫폼 지원을 기본 채택하고 나오는 게 바로 그 이유인데요.
실제로 3개 플랫폼을 오가며 즐긴 이용자 중 무려 81%가 게임 구매에 돈을 지출했네요. 2개 플랫폼은 64%입니다. 플레이 시간은 3개 플랫폼 교차 지원 게임의 경우 주당 11시간 13분으로 단일 플랫폼 게임 4.18시간의 2배를 훌쩍 넘겼네요. 크로스플랫폼 지원 여부에 따라 플레이 시간이 예상보다 차이가 크게 나네요.
뉴주는 크로스플랫폼 유행의 한축인 클라우드 게임이 올해 새로운 성장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봤습니다. 중앙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해 플레이 영상을 스트리밍하는 클라우드 게임이 잘 될수록 플랫폼 구분이 무의미해질 텐데요.
뉴주는 표본 이용자 중 34%가 클라우드 게임을 인식하는 등 시장 변화를 짚었습니다. 여전히 66% 이용자가 클라우드 게임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으나, 이 수치가 점차 줄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게임 시장 확장의 최대 걸림돌이던 인지도가 점차 올라가는 중입니다.
PC와 콘솔 시장을 보면 올해부터 3년 후까지 콘솔의 고성장세가 예상됩니다. 2022년은 코로나19 봉쇄 제한이 풀리면서 그 이전 대비 크게 늘어난 게임 플레이 시간이 다시 줄어드는 등 조정기를 거쳤으나, 다시 올해부터 다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봤는데요. PC 플랫폼에서도 성장세가 관측되나 콘솔 대비해선 상당히 더딜 전망입니다.
콘솔 시장 성장세는 국내 게임 기업들의 플랫폼 진출이 이어지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데요. 국내 제작 콘솔 타이틀은 ▲엔씨(NC) ‘TL’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네오위즈 ‘P의 거짓’ ▲펄어비스 ‘붉은사막’ 등이 있습니다. 이 중 TL와 퍼스트디센던트, P의거짓은 올해 출시 예정입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