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크로우, 블록버스터 맞네’ 위메이드 10년 자존심 승부수

위메이드(대표 장현국)가 16일 역삼동 GS타워에서 대형 야심작 ‘나이트크로우(개발자 매드엔진)’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핵심 콘텐츠를 공개했다. 무려 10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정통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소개하는 미디어 간담회를 가졌다. 회사 관계자 일동은 “그만큼 자신있다”고 힘줘 말했다.

나이트크로우는 위메이드가 서비스하고 매드엔진이 개발한 MMORPG으로 넥슨 ‘프라시아전기’,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워’, 미호요 ‘붕괴:스타레일’ 등과 함께 상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다. 현재 사전예약 중으로 오는 4월 출시 예정이다.

주요 게임 특징은 ▲4K 해상도 텍스처를 입힌 초고품질 3D그래픽 ▲유럽 십자군 전쟁 배경으로 바티칸 교황청의 수호자인 밤까마귀(나이트크로우) 일원으로 역사를 바꾸는 전쟁에 참여하는 스토리 ▲1000명 이상 참전하는 실시간 대규모 전장(PvP) ▲글라이더를 활용한 공중 이동과 하강 공격 ▲전 서버군을 하나의 마켓으로 묶어낸 거대 경제 커뮤니티 등이 있다.

매드엔진의 나이트크로우 개발 총괄 이선호 PD는 “시각과 청각 그리고 가상의 공감각까지 자극하는 진짜 액션의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눈 번쩍 뜨일 초고품질 3D그래픽

매드엔진이 개발 중인 나이트크로우는 언리얼엔진5로 구현한 업계 최초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게임이다. 회사는 극사실적인 광원 연출을 입힌 독보적인 그래픽으로 1000명 이상의 대규모 전장을 구현했다.

위메이드와 매드엔진은 이날 간담회에서 초고품질 텍스처를 입힌 캐릭터 영상 등을 선보였다. 손면석 매드엔진 대표는 “MMORPG 전문가들이 모여 톱티어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최적화 이슈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PC 플레이의 경우 그래픽카드 RTX 2070에서 최고 품질의 그래픽을 경험할 수 있다. 최저 사양은 GTX 960 수준으로 잡았다. 모바일에선 안드로이드폰 기준 메모리 4기가바이트(GB)로도 원활하게 구동이 되도록 맞췄다. 손 대표는 “PC에선 최고 비주얼로, 모바일에선 플레이 환경을 고려한 빌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리얼엔진5는 최신 기술을 담은 엔진(개발도구)이나, 업계 내에 활용하는 곳이 많지 않다. 무겁다는 평도 있고, 개발자가 다루기에 불안정한 부분이 있어서다. 손 대표는 내부 개발진들이 다수의 MMORPG 경험을 가졌다는 점을 짚으면서 “언리얼엔진5 얼리액세스 단계에선 불안정한 부분이 있어 바로 적용하기엔 고민이 있었으나, 정식 버전 릴리즈 이후에 웬만한 개발사가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였다”라며 “빠르게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의사결정했다”고 설명했다.

1등에 걸맞은 서비스 준비

김정훈 위메이드 사업실장은 “많은 기자분들을 모시고 간담회를 하게 된 건 충분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며 “나이트크로우의 게임성을 시장에 충분히 선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등에 걸맞은 서비스를 준비한다. 개발력으론 1등도 못할 리 없다”며 재차 자신감을 보였다.

매드엔진은 기존에 없던 창작 MMORPG ‘V4’ 개발을 총괄해 성공시킨 손면석 대표와 ‘히트’, ‘오버히트’를 연달아 흥행작으로 만든 이정욱 대표가 함께 설립한 RPG 전문 개발사다. 지난해 지스타2022 현장에서 위메이드와 함께 나이트크로우를 최초 공개하며 게임 팬들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손 대표는 “(현재 기준) 개발진 110명 정도, 2년 플러스 알파기간 동안 개발했다”며 “여러 번 MMORPG를 만든 경험으로 나이트크로우를 빠르게 짧은 시간 안에 만들 수 있있다”고 말했다.

“화려한 연출 핵심 아냐…진정한 전투 쾌감 구현”

나이트크로우는 한눈에 보기에도 화려한 스킬 연출을 갖춘 게임이다. 이선호 매드엔진 개발총괄 PD는 쉽게 볼 수 있는 강점을 재차 강조하기보단 “화려한 스킬 연출이 핵심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진정한 전투 쾌감은 화려한 연출이 아닌 현실적인 액션과 타격감을 통해 체감될 것”이라고 자신있는 부분을 짚엇다.

게임 내에선 캐릭터 간 물리 충돌이 구현돼 있다. 전략적 판단에 따라 길목 막기나 자리 선정 싸움이 가능하다. 게다가 여타 게임에서 드문 공중 이동을 구현했다. 이용자들이 글라이더로 성벽을 넘어와 하강 공격도 할 수 있다. 이 PD는 “활공과 돌진, 호버링(공중 멈추기), 상승기류를 이용한 전략 기동 등 모든 지형을 활용한 입체적 전투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릭터 성장 개입하는 BM 없다

이장현 위메이드 게임전략실장은 “BM(수익모델)의 핵심적 내용은 캐릭터 성장 육성과 관련해 자신의 삶은 명확하게 자신이 선택하고 자유롭게 전직할 수 있을 것”이라며 “BM으로 캐릭터 성장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이 실장은 BM 질문이 재차 나오자 “플레이 형태를 결정짓는 BM은 적용돼 있지 않다”며 “다만 착한 BM이라며 ‘과금 안 해도 다 할 수 있네’라거나 ‘과금만 하면 끝이야’도 아니다. 콘텐츠와 유료 상품의 균형을 잘 맞추겠다”고 거듭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비행을 도와주는 글라이더에 BM을 적용하지 않았다. 게임 플레이 도중 노력을 얻거나 거래소에서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탈것엔 BM에 들어간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 ldhdd@byline.network

관련 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