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SM 인수전 승자로 등극…하이브와는 플랫폼 협업

하이브, SM 인수 절차 중단 발표
향후 SM과 플랫폼 사업에서 협력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SM) 인수전의 승자가 된다.

하이브는 카카오와의 논의를 통해 SM 인수 절차를 중단한다고 12일 밝혔다. 하이브가 오는 31일 SM 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지분 확보 절차를 중단함에 따라 카카오가 공개 매수를 계속해 진행, SM의 경영권을 가지게 된다.

회사는 인수 절차 중단 이유에 대해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으로 SM 인수가가 적정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을 인수할 당시 공개매수가로 12만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공개매수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이후,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 공개매수가로 주당 15만원을 제시, 약 1조25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추가 공개매수를 진행하고자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M 인수를 위해 제시해야 할 가격이 적정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 인수 절차를 중단했다. 또 하이브는 자사 주주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에서 “하이브의 이번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26일까지 진행될 공개 매수를 예정대로 진행해 추가 지분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이번 입장문에서 “SM의 자율적, 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또 “SM 3.0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며 “SM의 글로벌 IP와 제작 시스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T 기술, IP 밸류체인의 사업 역량을 토대로 IT와 IP 결합을 통한 시너지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다만 하이브가 SM 사업에서 완전히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 하이브는 카카오와 플랫폼 관련 협업 방안에서도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향후 하이브와 SM의 사업 협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하이브는 자회사 위버스컴퍼니를 중심으로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네이버웹툰에서 소속 아티스트를 지식재산권(IP)로 활용해 웹툰, 웹소설을 제작하는 ‘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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