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사업’ 발동 건 람다256, 4월 말 플랫폼 띄운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람다256이 토큰 증권(ST) 사업 본격화에 나선다. ST 발행을 돕는 기술 서비스 플랫폼을 출시한다. 이 플랫폼은 ST 사업을 전개하려는 자산보유사와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하며, 오는 4월 말 출시될 예정이다.

정의헌 람다256 CPO가 자사 ST 기술 지원 플랫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정의헌 람다256 최고 개인정보 책임자(CPO)는 9일 여의도에서 열린 ‘루니버스 STO 써밋’ 행사에서 “지금까지의 토큰 증권 사업을 전개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살펴보면, 기회요인과 위험요인이 혼재돼 있는 상황”이라며 “람다256의 ST 기술 지원 플랫폼은 이런 위험성을 최소화하고 사업 전개의 복잡함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기술 서비스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토큰 증권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화된 증권으로, 뮤직카우 등 조각투자 시장이 커지면서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현재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를 중심으로 관련 사업의 전개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토큰 증권 발행∙유통의 제도 기반 마련을 위한 전자증권∙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오는 6월 제출될 예정이며, 입법 논의에 따라 내년 말 제도가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토큰 증권 가이드라인이 발표되기 전, 업계에서는 발행과 유통을 모두 증권사가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당국은 발행시장과 유통 시장을 분리한다는 내용으로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발행과 유통이 동시에 일어나면 자사가 발행한 STO만 유통하는 등 시장 독과점, 공정성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이유다. 따라서 법 또한 발행과 관련해서는 전자증권법을, 유통과 관련해서는 자본시장법을 적용할 예정이다.

정 CPO는 증권사들이 가장 고뇌하는 부문이 바로 이 부문이라고 말했다. 혁신 사업은 맞으나, 막상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니 ‘제 떡을 남에게 주는 꼴’이 됐다는 것이다. 정 CPO는 “많은 증권사들이 돈 들여 발행사를 키워놨더니 그 열매를 다른 유통사에게 줘야하는 상황에 우려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기술표준이 언제 어떻게 적용될 지 아직 구체화된 내용이 없어 우려하는 상황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이런 상황에선 ‘중장기적 관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T 사업 성공 요건으로는 ▲지속 협업 가능한 전문 기술회사 제휴 ▲경쟁력 있는사업파트너 제휴 ▲신규 증권상품 발굴 등의 요건을 제시했다. ST가 중장기 사업인만큼 10년 뒤에도 영속 가능한 기업을 찾아야하고, 기술에 대한 신뢰성과금융 보안 능력이 탁월한 회사와 제휴를 맺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망한 자산 보유사를 발굴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정 CPO는 현장에서 람다256의 STO 기술 서비스 플랫폼 ‘루니버스 STO 애셋 폴지(Asset Forge)’와 발행사 지원 프로그램 ‘루니버스 STO 프리먼트(Premint)’를 소개했다.

사측에 따르면 루니버스 STO 애셋 폴지를 통해 대용량 토큰증권 발행을 할 수 있다. 정 CPO는 거래 신뢰성 보장이 가능하다면서 MPC 지갑 등을 통한 금융권 보안성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여러 발행 플랫폼과 유통 플랫폼 간의 상호 운용성을 지원해 유동성 확보를 촉진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정 CPO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은 독자 ST 플랫폼 구축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차별점을 가진다. 그는 “람다256에서 분산원장을 직접 운영해 기술 인프라를 대신 제공 및 운영한다”며 “해당 기술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하드포크를 통한 독자 플랫폼 구축 또한 지원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루니버스 STO 프리민트(Premint)는 유망한 토큰 증권 발행 사업자를 조기에 발굴해 성공적인 사업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하는 지원 프로그램으로 소개됐다. 지원 범위는▲컨설팅 ▲기술 솔루션 ▲사업화 지원까지 다양한 단계를 거친다. 루니버스 STO 프리민트는 4월 말 출시 예정이다.

정 CPO는 “토큰 증권 형태로 발행할 자산을 보유한 기업들이 이 기술 솔루션을 통해 여러 발행 과정을 지원받을 수 있다며 람다 256과 밀접하게 제휴돼 있는 증권사 소개 혹은 100억 규모의 생태계 투자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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