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이미지 생성AI ‘파이어플라이’ 베타 공개…저작권 침해 우려↓

어도비는 저작권 침해의 우려를 줄인 생성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생성 기능인 ‘파이어플라이(Firefly)’ 베타버전을 22일 발표했다. 공개된 이미지를 기반으로 학습해 표절 논란에서 자유롭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프롬프트를 입력해 이미지와 텍스트 아트를 생성할 수 있는 기능이다.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등 자사 크리에이티브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해 한 번에 이미지를 만들고 편집도 가능하도록 하는 게 어도비의 계획이다.

파이어플라이는 사용자의 목적에 맞춰 쓸 수 있도록 여러 모델로 구성할 계획이다. 처음 공개하는 모델은 어도비 스톡 이미지와 개방형 라이선스 콘텐츠, 저작권이 만료된 퍼블릭 도메인 콘텐츠 등을 바탕으로 학습해 상업적으로 안전하게 쓸 수 있다.

어도비는 “어도비 스톡이 제공하는 수억개의 전문가급 라이선스 이미지는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하며, 타인이나 타 브랜드의 지적재산(IP)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생성하지 않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제까지 생성AI 기반 이미지 생성 애플리케이션은 예술가의 자리를 침해한다는 반발에 부딪혀왔다. 또 학습의 토대가 된 이미지들에 대한 저작권 해결 없이 결과물을 내놓아 표절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어도비는 ‘콘텐츠 진위 이니셔티브(CAI)’를 통해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작품이 AI 학습에 활용되지 않게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파이어플라이의 다른 모델들도 어도비를 비롯한 다른 출처의 다양한 에셋과, 학습 데이터 등을 활용할 방침이다.

어도비는 앞서 AI 서비스 ‘센세이(Sensei)‘를 통한 수백 가지의 지능형 기능을 제공해 왔다. 대표적인 게 포토샵의 ‘뉴럴 필터’나 애프터 이펙트의 ‘내용 인식 채우기’ 등이 그것이다. 파이어플라이도 센세이 서비스의 일부로 제공되는 한편 다양한 플랫폼에서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데이비드 와드와니(David Wadhwani) 어도비 디지털 미디어 부문 사장은 “생성AI는 크리에이터와 컴퓨터 간 대화를 보다 자연스럽고 직관적이며 강력하게 변화시킬 것”이라며 “파이어플라이를 통해 AI 기반 ‘크리에이티브 요소’를 고객의 워크플로우에 직접 제공함으로써 생산성과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표현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