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덴티티 보안기업 옥타(Okta)가 쉬운 세팅과 개발자 친화적인 기능의 ‘고객 아이덴티티 클라우드(CIC)’ 솔루션을 통해 고객들의 서비스 이용 과정을 간소화하고 시스템 보안을 지키라고 강조했다.
옥타는 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즈니스 앳 워크’에 담긴 내용을 바탕으로 옥타의 보안 솔루션 기술을 소개했다. 보고서는 옥타의 1만7000여 글로벌 고객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의 IT 보안 트렌드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들의 사용 현황을 조사한 자료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멀티 클라우드 구축은 기업들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옥타 사용 기업 가운데,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을 결합한 사례가 가장 많다. 특히 GCP 고객 수가 전년 대비 40% 상승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옥타는 “원격 근무가 지속될 것이므로 집이나 커피숍 등과 같은 장소에서 네트워크 접속을 보호하는 게 많은 기업의 최우선 과제가 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기업들은 경계 중심 보안 방어 체제를 버리고, 다중요소인증(MFA) 체계 등을 도입하면서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22년 기준으로 보안키나 생체인증 같은 높은 보안 수준의 인증 방식을 사용하는 기업은 24%가량으로 나타났다. 전년 21%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이와 반대로 다녔던 초등학교나 반려동물의 이름을 묻는 정도의 낮은 보안 질문 활용은 2년 전 14%였던 것에서 지난해 10%로 떨어졌다.

옥타는 CIC를 사용하는 기업이 보다 쉽게 회사 고객을 대상으로 간편하면서도 안전한 보안인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처드 마(Richard Marr) 옥타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객정보관리 리더는 “앱이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들은 신제품은 빨리 출시하려고 하지만, 그 과정에서 고객 보안 솔루션 개발이나 지원은 직접 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사의 제품 자체를 만드는 데는 집중하지만, 비용과 인력의 한계로 웹사이트 로그인 프로세스 등 고객 접근성 지원과 보안 영역은 상대적으로 소홀하다는 뜻이다.
이에 CIC가 해법이 될 거라는 게 리처드 마 리더의 말이다. 옥타에 따르면, CIC는 디바이스나 웹사이트, 플랫폼 등의 가입과 로그인 과정을 간소화한다. 또한 MFA같은 고도의 보안 기능을 제공해 고객이 보다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기업의 매출 신장까지 이끌어낸다는 설명이다.
마 리더는 “CIC를 도입한 기업 중 94%가 시스템에 솔루션을 완전히 적용하는 데 한 달도 채 걸리지 않았다”며 “단일화한 아이덴티티 서비스를 고객에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 개발과 엔지니어링 실무진이 활용하기 쉽도록 만든 개발자 친화적 솔루션”이라면서 “고객이 원하는 보안 기능을 쓸 수 있는 커스터마이제이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몇 번의 클릭 만으로 쉽게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고, 옥타의 프로페셔널 팀과 논의해 별도로 필요한 기능도 덧붙일 수 있다.
옥타는 한국에서의 인지도도 높여가고 있다. 최근 2년 간 한국 시장에서 연평균 25%의 성장을 이뤘다. 마 리더는 “한국은 정부 차원에서 고객 정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라고 요구하는 추세”라며 “많은 한국 기업이 옥타를 통해 고객 아이덴티티 관리에 도움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사용이 가장 늘어난 앱 분야는 ‘여행’이었다. 고객 수가 전년 대비 43% 늘었다. 또 2021년 조사에서는 상위 10위권에 들지 못했던 사무용품 관련 카테고리가 35%의 고객 수 성장을 기록하며 두 번째로 많이 쓰인 앱 카테고리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보안, 커뮤니케이션, 출장, 인사, 클라우드 앱 개발, 협업 등 분야별 전문성을 제공하는 앱 시장의 성장도 세계적인 추세였다는 게 옥타의 설명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