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품에…SK스퀘어와 공동 경영
SK스퀘어와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글로벌 투자회사 EQT 산하 EQT인프라스트럭처(이하 EQT)가 SK쉴더스를 공동으로 경영해 ‘글로벌 토털 시큐리티 컴퍼니(Global Total Security Company)’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1일 밝혔다.
EQT는 SK스퀘어가 보유한 지분 일부와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의 지분 전체를 약 2조원에 인수하고, 추가로 신주를 취득해 SK쉴더스의 최대주주(68%)가 된다.
SK스퀘어는 기존 SK쉴더스 지분 일부를 EQT에 넘기면서 8646억원의 신규 투자재원을 확보, 향후 32%(지분가치 약 1조원)의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로서 SK쉴더스를 공동 경영한다.
SK스퀘어는 EQT와 협업해 올해 3분기 내를 목표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와 각종 정부 인허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SK스퀘어는 앞서 2018년 ADT캡스를 SK스퀘어 관계사로 본격 편입하며 ICT 기반의 신사업을 확대하는데 주력했다. 2021년에는 SK인포섹과 ADT캡스를 합병하며 사명을 ADT 캡스에서 SK쉴더스로 변경했다.SK쉴더스는 지금까지 ▲사이버보안(인포섹) ▲융합보안(AI 기반 융합보안 플랫폼 SUMiTS) ▲물리보안(ADT캡스) ▲안전 및 케어(무인매장·무인주차, 스마트홈세이프티, 방역, 시니어케어) 등 4대 사업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투자 유치에 따라 SK쉴더스 입장에서는 신주 발행으로 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미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회사는 EQT가 기존에 보유한 해외 보안기업들과 시너지를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사이버·융합보안 구독형 사업모델 확대 ▲물리보안 사업모델 혁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SK쉴더스 관계자는 “기존 물리보안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신사업인 무인매장의 고성장과 선점을 위한 투자, 사이버·융합보안 플랫폼 고도화 등으로 회사의 성장을 도모하겠다”며 “EQT가 가진 보안 포트폴리오와의 시너지를 통해 회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SK와의 협력 관계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EQT는 1994년 현재의 EQT 회장인 콘니 욘슨(Conni Jonsson)과 스웨덴의발렌베리(Wallenberg) 가문이 소유하고 있는 투자회사 ‘인베스터AB’에 의해 설립됐다. 인베스터AB가 지분을 소유한 주요 기업들은 EQT를 비롯해 ABB, 아스트라제네카, 아트라스콥코, 일렉트로룩스, 에릭슨, 사브 등이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