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핀글로벌 “‘CMaaS’ 클라우드관리 SaaS 기업 탈바꿈…해외 진출 박차”

SW·해외 역량 강화 위해 M&A, IPO 추진…전세계 클라우드의 30% 관리 목표

“지금까지 베스핀글로벌은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제공기업(MSP)이었지만 앞으로는 클라우드 관리 소프트웨어서비스(SaaS) 기업, ‘옵스나우(OpsNow)360’을 만든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2일 서울 양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CMaaS) 제품인 ‘옵스나우360’을 소개하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날 공개한 옵스나우360은 지난 2015년 베스핀글로벌이 설립된 이후 축적해온 8년여 간의 경험,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옵스나우’를 직접 개발·운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롭게 선보인 CMaaS 제품이다. 이번 옵스나우360 출시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투자한 누적 금액만 800억원에 달한다.

CMaaS(Cloud Management as a Service)는 클라우드 운영 관리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클라우드 전문 인력이 충분하지 않은 조직도 손쉽게 클라우드 운영 관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상시 업데이트 및 유연성, 안정성, 민첩성 등이 장점이다.


클라우드 운영 관리 자동화를 위한 통합 플랫폼 ‘옵스나우’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가 옵스나우360 출시 기자간담회에 스타워즈 의상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베스핀이라는 사명을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클라우드 시티가 있는 장소 이름에서 따왔다는 이유다. 이 대표는 이날 “베스핀글로벌은 창립 때부터 고객의 클라우드 도입과 운영을 도와주기 위해 태어났다. 회사의 정체성은 클라우드를 클라우드답게 쓰도록 도와주는 것이며,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회사를 지향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옵스나우360 출시 과정과 그 특징으로 “베스핀글로벌이 보유한 클라우드 관리 관련 데이터셋을 옵스나우에 반영했다. 그동안 엔지니어들이 수작업으로 클라우드 관리를 수행하면서 그 경험을 옵스나우에 7년간 계속해서 적용해왔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을 더해 CMaaS가 나왔다”며 “클라우드 인프라(IaaS)처럼 클라우드 관리도 애즈어코드(as a Code)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SW) 서비스가 필요하다. 그래서 CMaaS라는 소프트웨어 서비스인 옵스나우360을 개발·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옵스나우는 현재 전세계 2300개 넘는 고객사를 확보했다. 옵스나우가 관리하는 클라우드 비용은 클라우드 사용량의 30%를 차지한다”면서 “옵스나우360은 많은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을 구현했고, AI 엔진을 장착했다. 요즘 화두인 챗(Chat)GPT를 사용해 관리포인트의 자동화를 추구한다. 대화형 AI 서비스인 헬프나우를 활용해 클라우드 관리를 다 자동으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옵스나우360은 “인적 자원만으로는 어려워진 클라우드 운영 관리를 자동화와 AI를 바탕으로 수행하며, 마켓플레이스를 넘어 통합 플랫폼으로 나아갈 수 있는 확장성부터 클라우드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까지 클라우드 운영 관리에 필요한 요소를 모두 갖춘 CMaaS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몇 년간 클라우드 도입이 확대되고 다양한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들이 적극적으로 활용되면서, 각 기업과 기관의 클라우드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났다. 클라우드 환경의 복잡성도 크게 증가했고 많은 조직이 운영 관리의 어려움에 봉착했다는 토로가 나온다.

베스핀글로벌은 조직의 클라우드 운영 관리 역량과 이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도록 자동화와 AI를 활용한 원스톱(One-stop) 클라우드 플랫폼인 옵스나우360을 선보이게 됐다는 설명이다. 옵스나우360은 운영 관리에 필요한 도구와 데이터를 통합해 모든 클라우드 관련 업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자동화된 방식으로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으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지원된다.

안전한 클라우드 관리를 위한 자동화된 통합 플랫폼을 지향하는 옵스나우360은 ▲자산 관리 ▲비용 관리 ▲보안 관리 ▲개발·운영 ▲장애 감지 등 핵심적인 클라우드 관리 요소를 자동화했다. 또한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기준에 부합하는 거버넌스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 기술 요소를 적용해 최적화된 보안 솔루션도 제공한다.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다양한 클라우드 관리 도구와의 통합을 지원함은 물론, 고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킨 것도 특징이다.

옵스나우360은 멀티 클라우드 운영 관리에 꼭 필요한 다섯 가지 제품인 ▲옵스나우360 에셋(자원 관리) ▲옵스나우360 코스트(비용 최적화 관리) ▲옵스나우360 거버넌스(비용 거버넌스 구현) ▲옵스나우360 데브OS(데브옵스 자동화) ▲옵스나우360 시큐리티(보안 형상 관리)를 제공한다. ‘얼럿나우(AlertNow)’, ‘헬프나우(HelpNow)’, ‘IoT옵스(IoTOps)’등 기존 베스핀글로벌 솔루션은 물론, 파트너사의 소프트웨어 상품과도 통합이 가능하다. 앞으로 계속해서 지원 제품을 늘려나가 확장형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면모를 드러내겠다는 게 회사측의 계획이다.

베스핀글로벌이 개최한 옵스나우360 출시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박대식 옵스나우 CMP 프로덕트 매니저, 김규형 옵스나우 사업실장, 이한주 대표, 장인수 한국 총괄 대표, 정현석 클라우드 보안사업본부장이 발표 후 기자들 질의에 응답을 하고 있다.

글로벌 넘버원 클라우드 관리 기업 목표…SW 기업 M&A 추진

옵스나우360의 기능 확대로 CMaaS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베스핀글로벌은 인수합병(M&A)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이미 2000억원의 투자금도 이미 준비하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M&A는 SW나 SaaS 기술 기업이 우선 타깃이다. 해외 거점을 확대하거나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업도 인수 가능하다.

옵스나우360 서비스를 바탕으로 베스핀글로벌이 세계적인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공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이자 SaaS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베스핀글로벌은 이미 국내뿐 아니라 미국 아랍에미리트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일본 러시아 사우디까지 9개 국가에 진출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전체 고객사는 4000개가 넘는다. 앞으로 오는 2027년까지 1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클라우드 시장의 30%의 점유율을 옵스나우360으로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그 실현 시점은 2030년으로 잡았다.

이 대표는 “글로벌 넘버원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회사가 될 것”이라며, “옵스나우360은 향후 전세계 클라우드 사용량 30% 이상을 관리하게 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베스핀글로벌 역시 세계에서 손꼽히는 B2B SaaS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외에서 옵스나우360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오는 4월을 목표로 옵스나우 사업 부문 분사도 진행하고 있다. 클라우드 사용 기업은 물론 경쟁 MSP들도 CMaaS 플랫폼인 옵스나우360을 활용할 수 있는 효과를 노린 전략이다.

이에 더해 베스핀글로벌은 오는 2024년 국내나 해외 (증권시장) 상장(IPO)도 계획 중이다. 베스핀글로벌은 이미 SK텔레콤, 아부다비인베스트먼트, 알토스벤처스, STIC인베스트먼트 등 국내외 유수의 기업·기관들로부터 누적 규모 3570억원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베스핀글로벌은 매출 규모는 성장하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매년 영업 적자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흑자 전환은 오는 2024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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