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레티지 CEO “비트코인 투자 성공적…R&D 투자 확대로 주주·고객에 혜택, 선순환 구조”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글로벌 선두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분야에서 최대 규모의 단일 독립 벤더로 시장에서 리더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단일 상장 기업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두가지가 서로 연관성을 갖고 시너지를 발휘한다.”
한국을 찾은 퐁 레(Phong Le)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최고경영자(CEO)는 16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두가지 전략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BI 소프트웨어 기술 분야에서 시장 선두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혁신을 지속해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투자 역시 이같은 혁신 기술 투자 일환으로, 그 투자 결과 회사의 높은 주식가치 상승을 이끌어 결과적으로 주주와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글로벌 BI 전문기업이다. 최근에는 적극적인 비트코인 투자로 유명해졌다. 큰 폭의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큰 손실을 입자 지난해 9월 마이클 셀러 회장은 지난 1989년 창업 후 30여년만에 의장으로 물러나고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퐁 레 CEO가 취임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지난 1989년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설립됐다. 관계형 온라인 분석 처리(OLAP) 기술 제공을 시작으로 BI 기술을 제공해왔다. 지난 30여년 동안 수많은 BI 전문업체들이 오라클, SAP 등 대형 기업에 인수 합병됐지만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독립 BI 전문기업을 유지하며 사업을 해왔다.
현재까지 이 분야 리더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혁신’을 근본가치로 삼아 이를 매우 중시하고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퐁 레 CEO의 얘기다. 그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1993년 관계형 데이터베이스(DB)와 OLAP을 연동해 제공한 최초의 기업이다. 1999년 웹 기반 BI를, 2008년에는 모바일 BI를 최초로 도입한 기업이다. 2011년 BI 기업으로는 최초로 클라우드 BI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2019년 하이퍼인텔리전스라는 새로운 개념을 처음 소개했다. 하이퍼 인텔리전스는 기존과는 다르게 클릭 없이도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바로 얻을 수 있도록 제공하는 업계의 새로운 개념의 BI이다”라고 설명했다.
퐁 레 CEO는 세일즈포스,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를 거론하면서 “마이크로스트레티지만큼 혁신을 근본적인 가치로 두고 발전하는 회사는 없다고 자부한다”며 “지난 2022년 연구개발(R&D)에 매출의 24%에 달하는 최대 규모 투자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자산 보유 수단으로 채택하게 된 것도 비트코인 기술 자체가 혁신 그 자체이기 때문이며, 이는 굉장히 성공적이었다”며 “가상자산 매입 전략을 채택한 이후 이틀 전(미국 현지시각 기준 2월14일) 주가를 기준으로 119%의 주가 상승을 이뤄냈다. 이는 빅테크 기업들이나 주식이나 다른 옵션에 투자를 한 경우와 비교해봐도 매우 좋은 성적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보다 우수한 성적이고, 주가가 크게 하락한 넷플릭스, 메타, 아마존과 비교해 3배 이상 우수하다. 이들보다 우리 주주들에게 많은 이점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를 믿고 사용해주는 고객들을 위한 투자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선순환 구조를 보인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대규모 엔터프라이즈에서 주로 구동되고 있는 가장 신뢰있고 안정적인 BI 플랫폼 중 하나”라고 내세웠다.
분석에 필요한 모든 것 단일 오픈 플랫폼 제공하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원’ 출시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AIG, 비자, 화이자, 코카콜라, 넷플릭스 등이 주요 고객사다. 현재 모든 사용자들이 유튜브를 사용하듯 데이터를 손쉽게 활용하고 인사이트를 확보해 인텔리전스를 일상화하는 ‘인텔리전스 에브리웨어(Intelligence Everywhere)’ 구현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올해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분석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의 오픈 통합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플랫폼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원(MicroStrategy One)’을 출시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원’은 기존에 데이터 분석을 도입했지만 활용률이 낮거나 분석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조직, 또한 차세대 분석 프로젝트를 도입하려는 조직들이 쉽고 빠르게 분석을 생성,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용이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높은 수준의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하에 사용자 환경을 관리할 수 있고, 유연성과 확장성을 제공하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초단위의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추가 도구 없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IT 관리자부터 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최종 사용자에 이르기까지 조직 내 업무 역할과 요구에 맞는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퐁 레 CEO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를 채택한 화이자의 경우 수많은 분산된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코로나 확산으로 판매 방식을 데이터 분석 기반 영업으로 바꿔 디지털 전환을 진행했다. 앞으로는 하나의 플랫폼 위에서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요건을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될 예정”이라며 “(화이자와 같은 기업들이) 비트코인 투자를 통해 크게 성장하면서 제품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원은 사용자의 모든 요건에 대응할 수 있는 엔드투엔드 솔루션이며,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지속적으로 이룬 개발 성과들을 통합한 하나의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퐁 레 CEO가 말한 사용자가 원하는 요건은 ▲재사용가능한 오브젝트(객체)를 사용할 수 있고 ▲높은 성능과 스케일을 지원하며 ▲필요에 따라 통제 및 거버넌스가 작동할 수 있는 관리 환경과 ▲개방형 아키텍처를 지원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적시에 높은 품질로 제공하는 적시성(Time to Value, Time to Speed)을 갖추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루는 제품이다.
그는 “개발 관리 도구부터 분석 도구, 대시보딩 도구, 제로 클릭 BI뿐 아니라 원하는 클라우드 환경 어디에서나 배포 할 수 있는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하는 단일 플랫폼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원이 소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리아, 올해 전년 대비 15% 매출 성장 목표
올해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코리아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원’을 필두로 전년 대비 15%의 매출 성장을 이룩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략은 국내 시장을 ▲엔터프라이즈(대기업, 금융, 공공, 주요 유통사, SI) ▲미드 마켓(제조, 통신·미디어, 유통·CPG), ▲중소기업(SMB)(병원, 대학·학원, 온라인 쇼핑몰)의 3개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각 시장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우선 가장 중요한 엔터프라이즈 고객의 요건에 맞는 전담 영업과 장기간에 걸친 협력 프로그램, 기술 지원으로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미드마켓과 SMB 고객들을 위한 차별화된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마련해 세심한 지원을 제공하고 데이터 사용을 활성화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올해 엔터프라이즈 전담 영업을 추가로 고용하고, SMB 시장에 분석을 지원하고 관리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신규 파트너도 추가 영입할 예정이다.
최근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리아는 충남도청의 데이터 활용 시각화 경진대회를 지원하는 등 국내 고객들이 데이터 분석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도 이같은 다양한 지원 기회를 발굴하여 국내 사용자들의 데이터 기반 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양천금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리아 지사장은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기업들은 데이터와 분석을 기업 전략의 핵심에 배치해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분석 플랫폼은 조직 내 다양한 역할에 맞는 분석 기능들을 제공해 복잡한 데이터의 구조나 SQL 기술의 이해 없이도 사용자가 분석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는 완전한 셀프 서비스 환경을 지원하며, 한국 지사 설립 이후 20년간 300개 이상의 국내 고객사에 폭넓게 구축돼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국내 시장을 3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해 시장별 맞춤형 BI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국내 고객들의 니즈에 맞게 최적화된 데이터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가장 신뢰할 수 있는 BI 파트너로 더욱 입지를 강화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