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0, 동일노동-동일임금 실현시킬 수 있는 기회”

“같은 노동을 하고 같은 보상을 받는 동일노동-동일임금 체계가 웹3로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경이 없는 웹3.0 경제가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공정한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입니다”

장중혁 바라고 대표는 14일 ‘바라고 데모데이’에서 자사 서비스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장중혁 바라고 대표는 14일 열린 자사 데모데이에서 “블록체인은 부국과 빈국의 장벽을 없앨 것”이라며 “암호화폐가 ‘국경’이라는 장치를 없애고, ‘동일노동 동일임금’ 체제를 확산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가 그가 몸 담고 있는 ‘바라고’가 이를 이룰 수 있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바라고는 탈중앙화자율조직(DAO) ‘크립토 워커스 다오’의 자회사로, 저개발 지역에서 암호화폐로 수익을 얻는 직업을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가스비 대납 기술 기반의 글로벌 환전 서비스 ‘바라고 길드월렛’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회사의 목표가 너무 이상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아직까지도 암호화폐 시장은 투기장의 성격이 짙고, 토큰으로 한 몫 챙겨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것 또한 인지하고 있다”며 “암호화폐를 둘러싼 세 가지 장벽을 깨뜨릴 수 있음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웹3.0 세계에는 세 가지 장벽이 있다. ▲가스비의 장벽 ▲환전의 장벽 ▲디앱 개발과 런칭의 장벽이 그것이다. 가스비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수수료를 말한다. 거래소 수수료가 그 대표적 사례다. 가스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크립토 윈터를 맞이했던 지난해에는 약 14달러에 이르렀던 이더리움 가스비가 730달러까지 올랐다. 그리고 이 많은 가스비는 모두 투자자들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투자자들로 하여금 가스비는 귀찮기는 하나, 그리 큰 돈은 아니지만 ‘사용자’에 있어서는 다르다. 사용자란 토큰 가격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아닌 서비스의 보상을 위해 불편함을 감소하고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자국화폐의 불안정함과 거래소 같은 공식적인 금융 시스템에 참여할 수 없어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대표 예시다. 이들에게 비트코인이란 투기가 아닌 일상이다. 따라서 높아진 가스비는 생존에도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바라고 관계자는 “이들은 크립토 산업에서 웹3.0으로 진화하기 위해 필수적인 사람들”이라며 “가스비가 없는 블록체인을 제공해 세계 어디에서 거래소 없이 환전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가스비가 없는 블록체인은 거래소에서의 환전이 쉽지 않다. 이것이 두 번째 장벽, 환전의 장벽이다.

블록체인의 경우 활동하는 노드 수가 많을 수록 보안성이 높아지게 되는데, 가스비가 없는 블록체인은 ‘생태계에 기여해야 한다’는 특성으로 다른 네트워크보다 활동하는 노드가 적어, 운영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이는 네트워크 전체의 보안성 약화로 이어지게 되고, 거래소에서의 거래도 어려워진다. 토큰 가격이 폭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거래소는 보안이 취약한 토큰을 잘 상장하지 않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측은 가스비가 있는 블록체인 생태계인 ‘바라고 길드 월렛’을 통해 가스비가 없는 프로젝트가 디앱(Dapp, 블록체인 앱) 생태계로 진입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가스비를 대납해준다는 것이다.

스티브 바라고 환전 담당 개발 매니저는 “거래소가 아닌 새로운 환전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거래소 상장 기준이 갈 수록 복잡해지고 있고, 높은 거래소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만, 이는 쉽게 환전이 이뤄져 토큰 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존재한다. 이에 대해 스티브 매니저는 “이런 걱정이 현실로 이뤄지는 토큰은 스캠”이라며 “대량 매도가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는 대부분 대량의 토큰을 보유한 프로젝트 투자자들로부터 이어진다”고 일축했다. 이어 바라고의 서비스는 투자자들이 원하는 환전이 아닌, 사용자들을 위한 환전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디앱 개발과 런칭의 장벽은 프로젝트 구축 단계에서의 어려움을 말한다. 김민정 바라고 운영 책임이사는 “회사는 복잡한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런치패드’를 구현하고 있다”며 “메인넷 환경에서 리스크 없이 오픈 베타 형식의 프로젝트를 지원하려 한다”고 전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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