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SM 최대주주 등극…이수만 창업자 지분 인수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이자 최대 주주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지분 14.8%를 약 4228억원에 인수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하이브는 SM의 최대주주가 된다. 또한 하이브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 지분 공개매수도 실시한다. 회사는 공개매수가 주당 12만원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하이브는 이번 SM 인수에 대해 “양사의 글로벌 역량을 결집시켜 세계 대중음악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기 위함이다”고 밝혔다. 하이브와 SM은 K-POP시장 내 주요 기획사로 꼽힌다. 

하이브에 따르면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방시혁 의장과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는 이번 계약 체결에 앞서 K-POP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그 결과물 가운데 하나로 이번 주식양수도계약(SPA) 체결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지난 1월 15일에 SM 엔터테인먼트가 발표한 ‘글로벌 수준의 지배구조’와 연계해 SM엔터테인먼트의 운영 구조를 선진화하는 노력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입장을 냈다. 하이브는 “SM 엔터테인먼트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의지를 확인했고, 이미 이사회 중심 경영을 통해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투명성을 갖춘 것을 확인했다고 짚었다.

이는 SM의 입장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SM 경영진은 10일 오전 모든 임직원, 아티스트와 함께 힘을 모아 이번에 보도되고 있는 모든 적대적 M&A에 반대한다는 것을 명확히 말씀드린다”라고 전했다. SM은 앞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영 간 경영권 분쟁 이후, 이사회가 지배구조 개선을 수용하면서 설립자 퇴진으로 이어졌다. 지난 2월 3일 이 전 프로듀서 없는 멀티 프로듀싱 체제 ‘SM 3.0’을 내세운 상황이다.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 전략 운영과 팬덤 플랫폼의 개발 등 업계 선진화를 주도해온 만큼 SM엔터테인먼트의 지배구조 개선 과정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 총괄프로듀서는 하이브에 전적으로 협력한다. 하이브는 이 전 총괄프로듀서가 이번 합의 과정에서 라이크기획과 SM엔터테인먼트 간 계약 종료일로부터 3년간 일몰조항에 따라 일부 수수료가 이 전 총괄에게 지급되는 내용을, SM엔터테인먼트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지급받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수만 전 프로듀서는 개인 차원에서 보유하고 있던 SM엔터테인먼트 관계사들의 지분도 하이브에 양도한다. 하이브도 관계사 지분 정리를 통한 지배구조 개선에 추가 재원을 투입한다.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와 동시에 소액주주 이익 제고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최대주주 보유 지분 인수가와 동일한 가격에 소액주주의 지분 또한 공개매수키로 했다. 공개매수를 위한 자금조달 등의 제반 절차는 이미 완료된 상태다.

회사는 주당 12만원에 진행되는 공개매수는 최대주주가 누리게 될 경영권 프리미엄을 소액주주들과 공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하이브는 이 같은 역량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3대 사업 축인 레이블과 솔루션, 플랫폼의 모든 분야에서 SM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시너지 창출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팬 플랫폼을 더욱 확장해 더 넓은 세계의 팬들이 더 많은 아티스트와 만나며 K-POP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플랫폼을 통한 협업은 물론 SM엔터테인먼트 산하의 다양한 솔루션 사업들과 하이브의 기존 솔루션 사업들 간에도 시너지를 모색할 방침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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